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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세가_춘추 오패 제환공 1.춘추 오패(春秋五覇)의 등장 사마천은 사기에서 춘추 오패를 제환공 송양공 진(晉)문공 진(秦)목공 초장왕으로 분류하고 있다. 순자는 송양공 진문공을 대신하여 오 합려 월왕 구천을 넣기도 한다. 역사적 기록에 나타난 국가의 크기 제후의 치적 영속성 그리고 회맹 유무를 미루어 패자(覇者)를 뽑는다면 제환공 진문공 진목공 초장왕등 4패(覇)밖에 없다. 그 밖의 송양공이나 오나라 부차 월왕 구천은 잠시 강성했을 뿐 국가도 영속적이지 못하고 춘추시대 패망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4개 패권(覇權)국은 춘추를 넘어 전국까지 융성하였다. 단 진(晉)나라는 대부들이 나라를 세 등분하여 전국 칠웅으로 명맥을 이어갔다. 그럼 여기서 춘추 오패가 나타나게 된 배경을 역사를 더듬어 살펴본다.제후국이 패자로 등장하기 시작한..
사기서_禮樂(예악)론 1. 순자의 禮論(예론) 순자의 예론은 공자가 주장한 예(禮)를 담론 수준에서 보다 더 체계화하고 이론적으로 발전시켜 학문적 경지에 올린 학자이다. 그가 쓴 순자의 모든 편명 1편 권학(勸學)부터 32편 요문(堯問)까지 343회 언급되고 설명된다. 그만큼 순자(荀子)라는 텍스트는 공자가 주장한 예(禮)를 주석한 책이다 볼 수 있다. 이것을 사마천은 국가들 통치하는 원리로 예를 언급하며 그의 철학이 담긴 예서(禮書)를 사기서에 담는다. 사마천은 순자의 예론에 더하여 세이비변(世異備變)이라는 말로 한 왕조와 그 이전 왕조의 세상의 다름을 말하고 그 다른 만큼 의례(儀禮)도 변화해야 된다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예의 古(고)자는 풍년들 풍이다. 제사를 할 때 쓰던 ‘豆’ 즉 용기가 가득 찬 모양으로, 풍성..
25안위_ 나라를 안정시키는 술법 七 위험하게 만드는 六 安術有七(안술유칠),危道有六(위도유륙)。 安術(안술):一曰(일왈)、賞罰隨是非(상벌수시비),二曰(이왈)、禍福隨善惡(화복수선악),三曰(삼왈)、死生隨法度(사생수법도),四曰(사왈)、有賢不肖而無愛惡(유현부초이무애악),五曰(오왈)、有愚智而無非譽(유우지이무비예),六曰(륙왈)、有尺寸而無意度(유척촌이무의도),七曰(칠왈)、有信而無詐(유신이무사)。危道(위도):一曰(일왈)、斲削於繩之內(착삭어승지내),二曰(이왈)、斷割於法之外(단할어법지외),三曰(삼왈)、利人之所害(리인지소해),四曰(사왈)、樂人之所禍(악인지소화),五曰(오왈)、危人於所安(위인어소안),六曰(륙왈)、所愛不親(소애부친),所惡不疏(소악부소)。如此(여차),則人失其所以樂生(칙인실기소이악생),而忘其所以重死(이망기소이중사),人不樂生則人主不尊(인부악생칙인주부존),不重死則令不行也(부..
24 관행_거울은 죄가 없다 古之人目短於自見(고지인목단어자견),故以鏡觀面(고이경관면);智短於自知(지단어자지),故以道正己(고이도정기)。故鏡無見疵之罪(고경무견자지죄),道無明過之怨(도무명과지원)。目失鏡則無以正鬚眉(목실경칙무이정수미),身失道則無以知迷惑(신실도칙무이지미혹)。西門豹之性急(서문표지성급),故佩韋以自緩(고패위이자완);董安于之心緩(동안우지심완),故佩弦以自急(고패현이자급)。故以有餘補不足(고이유여보부족),以長續短之謂明主(이장속단지위명주)。 옛사람들은 스스로를 볼 수 없기에 거울로서 얼굴을 살폈다; 지혜가 자신을 알기에 부족하여 도로서 그 자신을 바로 잡았다. 그러므로 거울은 흠을 비추었다 하여 죄 되지 않고 도는 과오를 밝혔다 하여 원망 듣지 않는다. 눈은 거울이 없으면 머리카락과 눈썹을 가다듬을 수 없고 몸은 그 도를 잃어버리면 미혹됨..
사기_평준서(平準書) *본편은 2년 전 페북에 올린 글 평준서 1,2의 합본하여 재편집한 것입니다. 사기의 본기 세가 열전에 나오는 많은 내용들은 학자나 유명 작가들이 그들의 글에 인용한다. 그러나 사기 서(書)는 내용의 중요도에 비해 많은 이들이 연구하거나 쓰질 않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가 내용이 일반적으로 익히 알아온 사마천의 사기(史記)다움(?)이 부족해서 일런지 모른다. 즉 내용이 문학적 감수성과 역사적 흥미 등이 부족해서 읽는 재미가 다소간 떨어지기도 한다. 일반적인 역사가와는 달리 사마천은 고대 중국의 모든 제도를 망라한 책을 별도로 펴내는데 그것이 사기서(書) 이다. 그 내용은 중국 고대의 예의, 음악, 군사, 역법, 천문, 봉선, 치수, 경제를 담고 있다. 한 고조 본기에 드러나는 한무제는 그리 많은 치적에도 ..
설림하3_지쳤을 때 공격하라 1. 지쳤을 때 공격하라 越已勝吳(월이승오),又索卒於荊而攻晉(우색졸어형이공진),左史倚相謂荊王曰(좌사의상위형왕왈):「夫越破吳(부월파오),豪士死(호사사),銳卒盡(예졸진),大甲傷(대갑상),今又索卒以攻晉(금우색졸이공진),示我不病也(시아부병야),不如起師與分吳(부여기사여분오)。」荊王曰(형왕왈):「善(선)。」因起師而從越(인기사이종월),越王怒(월왕노),將擊之(장격지),大夫種曰(대부종왈):「不可(부가)。吾豪士盡(오호사진),大甲傷(대갑상),我與戰必不剋(아여전필부극),不如賂之(부여뢰지)。」乃割露山之陰五百里以賂之(내할로산지음오백리이뢰지)。 월이 오에 승리하고 또 초나라에 병사를 빌어 진나라를 공격하자 좌사 기상이 초왕에 일러 말하길 [무릇 월이 오를 격파하고 용사(豪)가 죽고 날랜 병사(정예병)는 힘이 다하고 장비는 망가지고..
아래 백성은 무게를 느끼지 아니하며 제왕으로서 존경해야 될 대상이며 하늘도 심히 사랑하고 있는 바는 바로 백성이다. 지금 신하가 임금으로부터 중요한 지위를 받아 하늘이 가장 사랑하는 바의 백성을 다스리면서, 어찌 그 백성에게 안정과 이익을 주고 잘 길러 제도해 주지 않을 수가 있으랴? 이러 까닭으로 군자가 임무를 맡아 지위에 있게 되면 이민(利民)을 생각하고 현달한 즉 어진 이를 추천하기를 힘써야 하니 이보다 더 큰 공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므로 윗자리에 있어도 아래 백성은 무게를 느끼지 아니하며, 앞에 있어도 뒷사람이 불안을 느끼지 않게 된다”라 말한 것이다. 帝王之所尊敬(제왕지소존경)、天之所甚愛者(천지소심애자),民也(민야)。今人臣受君之重位(금인신수군지중위),牧天之所甚愛(목천지소심애),焉可以不安而利之(언가이부안이리지)、養而濟之哉(양이제지..
한 무제(武帝)_ 혼군(昏君)과 명군(明君) 사이 1. 삼공(三公)과 구경(九卿) 사기(史記)를 읽다 보면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 지명(地名)이다. 현재의 중국도 성(城) 군(郡) 현(縣)등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지역이 정확히 어딘지 확인하려면 그 지도를 참조하여야만 알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로 어려운 것이 왕과 제후의 연대이다. 각 나라마다 시호가 같은 왕들 령(靈)왕, 무왕(武王), 문왕(文王)등 같은 시호가 여럿 있어서 춘추(春秋)인지 전국(戰國)인지 조(趙) 나라인지 진(秦) 나라인지 알기 쉽지 않다. 그래서 반드시 연표를 보고 익혀야만 한다. 그 다음으로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이름이나 호 앞에 붙는 관직명이다. 이 관직이 의미하는 바를 알지 못하고 사기를 읽다 보면 이해도 측면에서 부족이 느껴질 것이다. 특히나 제도가 정비되기 시작한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