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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說林下

설림하3_지쳤을 때 공격하라

1. 지쳤을 때 공격하라

 

 

越已勝吳(월이승오),又索卒於荊而攻晉(우색졸어형이공진),左史倚相謂荊王曰(좌사의상위형왕왈):「夫越破吳(부월파오),豪士死(호사사),銳卒盡(예졸진),大甲傷(대갑상),今又索卒以攻晉(금우색졸이공진),示我不病也(시아부병야),不如起師與分吳(부여기사여분오)。」荊王曰(형왕왈):「善()。」因起師而從越(인기사이종월),越王怒(월왕노),將擊之(장격지),大夫種曰(대부종왈):「不可(부가)。吾豪士盡(오호사진),大甲傷(대갑상),我與戰必不剋(아여전필부극),不如賂之(부여뢰지)。」乃割露山之陰五百里以賂之(내할로산지음오백리이뢰지)

 

월이 오에 승리하고 또 초나라에 병사를 빌어 진나라를 공격하자 좌사 기상이 초왕에 일러 말하길 [무릇 월이 오를 격파하고 용사()가 죽고 날랜 병사(정예병)는 힘이 다하고 장비는 망가지고 지금 또 병사를 구해 진나라를 공격하려는 것은 우리에게 지치지 않았다고 보이려는 것입니다. 군대를 일으켜 오나라와 나누어 가지느니만 못합니다. 초왕이 [좋소]라 하여 군대를 일으켜 월나라를 추격하니 월왕 구천이 노하여 공격하려고 했다. 대부 문종이 말하길옳지 않습니다. 우리 용사들은 힘이 다하고 병기는 손상되니 우리가 전쟁을 하면 반드시 이기지 못할 것이니 뇌물을 주느니만 못합니다.]라고 했다. 그리하여 로산의 북쪽 오백 리를 떼어 뇌물로 주었다.

 

荊伐陳(형벌진),吳救之(오구지),軍閒三十里(군한삼십리),雨十日夜(우십일야),星(성)。左史倚相謂子期曰(좌사의상위자기왈):「雨十日(우십일),甲輯而兵聚(갑집이병취),吳人必至(오인필지),不如備之(부여비지)。」乃為陳(내위진),陳未成也而吳人至(진미성야이오인지),見荊陳而反(견형진이반)。左史曰(좌사왈):「吳反覆六十里(오반복륙십리),其君子必休(기군자필휴),小人必食(소인필식),我行三十里擊之(아행삼십리격지),必可敗也(필가패야)。」乃從之(내종지),遂破吳軍(수파오군)。

 

초나라가 진나라를 정벌하자 오나라가 진을 구원하려 하였다 군대 간의 거리가 삼십 리이고 비가 십일 동안 내리고 나서 밤에 개었다. 좌리 기상이 자기에 일러 말하길 [비가 십일 동안 내려서 우리 군은 벗어버린 갑옷이나 병장기를 한 곳에 모아두었습니다. 오군이 반드시 이를(기습할) 것이니 대비하느니만 못합니다. ] 이내 진영을 정비하고 진영이 완성되기 전에 오 군대가 이르자 초나라의 진영을 보고 돌아갔다. 좌사가 말하길[오 군은 왕복 60리를 돌아가 그 군자(장령)들은 반드시 휴식을 취하고 병졸들은 식사를 할 것이니 우리가 삼십 리를 가면 그들을 격파할 수 있어 반드시 패배시킬 수 있습니다] 이내 그들을 추격하고 마침내 오 군을 격파하였다.  

 

2. 신의가 보배다

 

韓(한)、趙相與為難(조상여위난)。韓子索兵於魏(한자색병어위),曰(왈):「願借師以伐趙(원차사이벌조)。」魏文侯曰(위문후왈):「寡人與趙兄弟(과인여조형제),不可以從(부가이종)。」趙又索兵以攻韓(조우색병이공한),文侯曰(문후왈):「寡人與韓兄弟(과인여한형제),不敢從(부감종)。」二國不得兵(이국부득병),怒而反(노이반)。已乃知文侯以搆於己(이내지문후이구어기),乃皆朝魏(내개조위)。

 

한나라와 조나라가 서로 다툼이 일어나자 한왕이 위나라에 원병을 요청하며 말하길 [위 군대의 지원을 받아 조를 치길 원합니다] 위 문후가 이르길 [과인과 조나라는 형제의 나라이니 그 요청을 따를 수 없습니다.] 조나라 또한 원병을 청해 한을 공격하려니 문후가 이르길 [과인과 한나라는 형제이니 감히 그 요청을 들을 수 없소] 두나라는 지원군을 얻을 수 없자 화를 내고 돌아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문후가 자신들의 강화시키려는 것을 알고 모두 위 나라로 가서 조회하였다.     

   

齊伐魯(제벌로),索讒鼎(색참정),魯以其鴈往(로이기안왕),齊人曰(제인왈):「鴈也(안야)。」魯人曰(로인왈):「真也(진야)。」齊曰(제왈):「使樂正子春來(사악정자춘래),吾將聽子(오장청자)。」魯君請樂正子春(로군청악정자춘),樂正子春曰(악정자춘왈):「胡不以其真往也(호부이기진왕야)?」君曰(군왈):「我愛之(아애지)。」答曰(답왈):「臣亦愛臣之信(신역애신지신)。」

 

제나라가 노나라를 정벌하고서 참정(노나라의 솥)을 요구하자 노나라가 가짜를 주어 보내자 제나라 사람이 말하길가짜다.] 노나라 사람이 말하길 [진품입니다.]라고 하니 제나라 사람이 말하길 [악정자 춘(증자의 제자)을 오게 하라 내 장차 그의 의견을 들을 것이다.] 노 군주가 악정자춘에게 청하자(부탁) 악정자춘이 말하길 [어찌 진짜로서 가게 하지(주지 않으십니까?) 않으십니까?] 노 군주가 말하길 [내가 그것을 아끼기 때문이오] 답하여 말하길 [신 또한 저의 신뢰를 아낍니다]라고 했다.

 

3. 물을 떠난 물고기

 

 

韓咎立為君(한구립위군),未定也(미정야)。弟在周(제재주),周欲重之(주욕중지),而恐韓咎不立也(이공한구부립야)。綦毋恢曰(기무회왈):「不若以車百乘送之(부약이차백승송지)。得立(득립),因曰為戒(인왈위계);不立(부립),則曰來效賊也(칙왈래효적야)。」

 

한나라의 태자 구의 즉위가 확정되지 않았다. 동생이 주나라에 있어 주나라는 그를 귀하게 대접하려 했으나 한구가 보위에 오르지 못한 것이 두려웠다. 기무회가 말하길 [수레 백승을 보내느니만 못합니다(호위하게 하느니만 못합니다). 자리를 얻으면 그로 인해 경계(호위) 하기 위해서라 말하고 보위에 오르지 못하면 즉 반역자를 치러왔다고 말하면 됩니다.

 

 

靖郭君將城薛(정곽군장성설),客多以諫者(객다이간자)。靖郭君謂謁者曰(정곽군위알자왈):「毋為客通(무위객통)。」齊人有請見者曰(제인유청견자왈):「臣請三言而已(신청삼언이이),過三言(과삼언),臣請烹(신청팽)。」靖郭君因見之(정곽군인견지),客趨進曰(객추진왈):「海大魚(해대어)。」因反走(인반주)。靖郭君曰(정곽군왈):「請聞其說(청문기설)。」客曰(객왈):「臣不敢以死為戲(신부감이사위희)。」靖郭君曰(정곽군왈):「願為寡人言之(원위과인언지)。」答曰(답왈):「君聞大魚乎(군문대어호)?網不能止(망부능지),繳不能絓也(격부능괘야),蕩而失水(탕이실수),螻蟻得意焉(루의득의언)。今夫齊亦君之海也(금부제역군지해야),君長有齊(군장유제),奚以薛為(해이설위)?君失齊(군실제),雖隆薛城至於天猶無益也(수륭설성지어천유무익야)。」靖郭君曰(정곽군왈):「善(선)。」乃輟(내철),不城薛(부성설)。

 

정 곽 군이 설 땅에 성을 쌓으려 하자 빈객들 중이 간하는(반대하는) 자가 많았다. 정곽군이 알자(아뢰는 자)가 일러 말하길 [빈객을 통과시키지(내전으로 들이지) 말라! ]라고 했다. 제 나라 사람이 알현을 청하며 말하길 [신은 세 마디만 하면 그뿐입니다. 세 마디가 넘으면 신은 팽형을 청합니다(받겠습니다).]라고 하였다. 정곽군이 그런 연유로 그를 보고, 빈객이 종종걸음으로 나와 말하길 [ 바다에 큰 물고기] 그러곤 되돌아 뛰어 도망가자, 정곽군이 말하길 [ 그 이유를 듣고 싶소.] 객이 말하길 [저는 감히 죽음을 유희 삼을 수 없습니다.]라고 하였다. 정곽군 말하길 [과인을 위해 그 말을 해주시오.]라고 하였다. 대답하길 [군주께서  물 고기에 대해 듣지 못하였습니까? 그물로도 잡을 수 없고 주살로도 잡을 수 없지만 뛰어올라 물을 떠나면 개미들도 마음대로 다룰 수 있습니다. 지금 제나라는 군주에게 또한 바다와 같습니다. 군주가 제나라에 오래 유지하면 비록 설 땅에 성을 쌓는 게 어찌 문제 될 리 있겠습니까?  군주가 제 나라를 잃는다면(기반을 잃어버리면) 비록 설 땅에 하늘에 닿을 정도로 성을 쌓으면 그게 무슨 이익이 되겠습니까?] 정곽군 이르길 [좋소] 이내 물리고 설 땅에 성을 쌓지 않았다.

 

 

4. 죽이려면 확실히 죽여라

 

 

荊王弟在秦(형왕제재진),秦不出也(진부출야)。中射之士曰(중사지사왈):「資臣百金(자신백김),臣能出之(신능출지)。」因載百金之晉(인재백김지진),見叔向(견숙향),曰(왈):「荊王弟在秦(형왕제재진),秦不出也(진부출야),請以百金委叔向(청이백김위숙향)。」叔向受金(숙향수김),而以見之晉平公曰(이이견지진평공왈):「可以城壺丘矣(가이성호구의)。」平公曰(평공왈):「何也(하야)?」對曰(대왈):「荊王弟在秦(형왕제재진),秦不出也(진부출야),是秦惡荊也(시진악형야),必不敢禁我城壺丘(필부감금아성호구)。若禁之(약금지),我曰(아왈):為我出荊王之弟(위아출형왕지제),吾不城也(오부성야)。彼如出之(피여출지),可以德荊(가이덕형)。彼不出(피부출),是卒惡也(시졸악야),必不敢禁我城壺丘矣(필부감금아성호구의)。」公曰(공왈):「善(선)。」乃城壺丘(내성호구),謂秦公曰(위진공왈):「為我出荊王之弟(위아출형왕지제),吾不城也(오부성야)。」秦因出之(진인출지),荊王大說(형왕대설),以鍊金百鎰遺晉(이련김백일유진)。

 

 

초왕의 아우가 진나라에 있어 진나라가 나가지 못하게 하자 중사지사가 말하길 [신에게 지금 일 백금의 자본을 주시면 신이 능히 그를 진나라에서 나오게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백금을 싣고 중원의 晉나라에 가서 숙향을 보고 말하길 [초왕의 아우가 진에 있는데 진나라가 억류하고 나가지 못하게 하여 숙향에게 백금을 드리니 잘 부탁합니다] 숙향이 돈을 받고 진평공에 알현 자리에서 말하길 [호구에 성을 쌓을 만합니다] 말하길 [왜 그렇소?] 대답하길 [ 초왕의 아우가 진에 있고 진나라가 내보내질 않으니 이는 진나라가 초나라를 미워하는 것이고 반드시 우리가 호구에 성을 쌓아도 막지 못할 것입니다. 만약 막는다면 우리는 : 우리를 위해 초왕의 동생을 내보내 주면 성을 쌓지 않겠다고] 말하면 됩니다. 공이 말하길 [좋소] 이내 호구에 성을 쌓으며 진나라 군주에 이르길 [ 우리를 위해 초나라 왕의 동생을 내보내면 우리는 성을 쌓지 않겠소]라고 하였다. 진나라가 초왕의 동생을 내보내니 초왕이 크게 기뻐하여 순금 백일을 중원의 진나라에 보냈다.

 

闔廬攻郢(합려공영),戰三勝(전삼승),問子胥曰(문자서왈):「可以退乎(가이퇴호)?」子胥對曰(자서대왈):「溺人者一飲而止則無逆者(닉인자일음이지칙무역자),以其不休也(이기부휴야),不如乘之以沈之(부여승지이침지)。」

 

합려가 영(초나라 도성)을 공격해 전투 세 번 모두 승리하고 자서에게 묻길 [물러날 만하지 않겠소?] 오자서 대답하길 [사람이 물에 빠져 한번 물을 마시고 그치면 즉 그만두면 빠져 죽는 자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을 쉼이 없이 해야 합니다. (물 먹이는 일을 그치지 않아야 한다이 기세를 타서 저들을 가라앉히느니만 못합니다.   

 

鄭人有一子(정인유일자),將宦(장환),謂其家曰(위기가왈):「必築壞牆(필축괴장),是不善人將竊(시부선인장절)。」其巷人亦云(기항인역운)。不時築(부시축),而人果竊之(이인과절지)。以其子為智(이기자위지),以巷人告者為盜(이항인고자위도)。

 

정나라 사람이 아들 하나 있어 장차 벼슬하려 하며 그의 가족에 일러 말하길 [반드시 무너진 답장을 세우시오수리하지 않으면 장차 도둑이 들것입니다.] 그 마을 사람도 같은 말을 했다. 제때에 담장을 쌓지 못하자 결국에 사람들이 그들의 재산을 훔쳐 갔다. 가족들이 그의 아들은 지혜롭다 여기고 그 마을 사람을 도둑이라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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