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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 觀行

24 관행_거울은 죄가 없다

 

 

古之人目短於自見(고지인목단어자견),故以鏡觀面(고이경관면);智短於自知(지단어자지),故以道正己(고이도정기)。故鏡無見疵之罪(고경무견자지죄),道無明過之怨(도무명과지원)。目失鏡則無以正鬚眉(목실경칙무이정수미),身失道則無以知迷惑(신실도칙무이지미혹)。西門豹之性急(서문표지성급),故佩韋以自緩(고패위이자완);董安于之心緩(동안우지심완),故佩弦以自急(고패현이자급)。故以有餘補不足(고이유여보부족),以長續短之謂明主(이장속단지위명주)。

 

옛사람들은 스스로를 볼 수 없기에 거울로서 얼굴을 살폈다; 지혜가 자신을 알기에 부족하여 도로서 그 자신을 바로 잡았다. 그러므로 거울은 흠을 비추었다 하여 죄 되지 않고 도는 과오를 밝혔다 하여 원망 듣지 않는다. 눈은 거울이 없으면 머리카락과 눈썹을 가다듬을 수 없고 몸은 그 도를 잃어버리면 미혹됨을 알지 못한다. 서문표의 성정은 급한 것을 알아 부드러운 가죽을 차고 다니면서 스스로를 이완시켰고; 동알우는 그 마음이 느긋하여 활을 메고 다니면서 스스로를 긴장시켰다. 그러므로 여유 있는 것으로 부족함을 보충하고 긴 것으로 그 짧은 것을 이어주는 것을 일러 현명한 군주라 한다.

 

 

天下有信數三(천하유신수삼):一曰智有所不能立(일왈지유소부능립),二曰力有所不能舉(이왈력유소부능거),三曰彊有所不能勝(삼왈강유소부능승)。故雖有堯之智(고수유요지지),而無眾人之助(이무중인지조),大功不立(대공부립)。有烏獲之勁(유오획지경),而不得人助(이부득인조),不能自舉(부능자거)。有賁(유분)、育之彊(육지강),而無法術(이무법술),不得長生(부득장생)。故勢有不可得(고세유부가득),事有不可成(사유부가성)。故烏獲輕千鈞而重其身(고오획경천균이중기신),非其身重於千鈞也(비기신중어천균야),勢不便也(세부편야);離朱易百步而難眉睫(리주역백보이난미첩),非百步近而眉睫遠也(비백보근이미첩원야),道不可也(도부가야)。故明主不窮烏獲(고명주부궁오획),以其不能自舉(이기부능자거);不困離朱(부곤리주),以其不能自見(이기부능자견)。因可勢(인가세),求易道(구역도),故用力寡而功名立(고용력과이공명립)。時有滿虛(시유만허),事有利害(사유리해),物有生死(물유생사),人主為三者發喜怒之色(인주위삼자발희노지색),則金石之士離心焉(칙김석지사리심언)。聖賢之撲淺深矣(성현지박천심의)。故明主觀人(고명주관인),不使人觀己(부사인관기)。明於堯不能獨成(명어요부능독성),烏獲不能自舉(오획부능자거),賁(분)、育之不能自勝(육지부능자승),以法術則觀行之道畢矣(이법술칙관행지도필의)。

 

 

 

세상에 믿을 만한 세가지 이치가 있다첫째 지혜로워도 공을 세우지 못하는 것이 있고 둘째 힘이 강하더라도 들 수 없는 것이 있고 셋째 강하더라도 이기지 못하는 바가 있다. 그러므로 비록 요순의 지혜가 있어도 사람들의 도움이 없다면 큰 공을 이룰 수 없고, 오획의 강함이 있더라도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들어 올릴 수가 없으며 맹분과 하육의 강함이 있더라도 법술이 없다면 오래 살 수가 없다. 세위는 얻을 수 없는 것이 있고 일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러므로 오획은 천근을 가볍게 여기고 자신은 무겁게 여기면서 자신이 천근보다 더 무거운 것이 아닌 것은 형세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 이수가 백보 밖의 것을 쉽게 볼 수 있으며 눈썹을 보기 어려운 것은 백보가 가깝고 눈썹이 먼 것은 아니라 그 이치가 그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현명한 군주는 오획이 그 자신을 들어 올릴 수 없다 하여 추궁하지 않고, 자신을 볼 수 없다 하여 이주를 곤란하게 하지 않는다가히 형세를 말미암는다면 쉬운 방법을 구하고 쓰는 힘은 적게 하고 공명은 세울 수 있다. 시기(천시:)는 차고 빔이 있고 일은 이로움과 해로움이 있고 사물은 생과 사가 있는데 군주가 이 셋으로 하여 기쁨과 노여움을 나타낸다면 즉 금석지사(근석과 같이 절개가 굳은 훌륭한 선비)의 마음이 떠날 것이다성현의 무리(신하)라도 군주의 마음의 깊고 앝음을 두드려 볼 것이다(알아볼 것이다). 그러므로 군주는 사람들을 살피고 사람들이 자신은 살피지 못하게 한다. 요임금의 명석함도 홀로 공을 이룰 수 없고 오획의 힘으로도 스스로 들 수 없으며 맹분 하육의 강함도 스스로 승리할 수 없으니 법술로서 한즉 (신하의) 행위를 관찰하는 도를 완벽하게 갖추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