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비자/. 安危

25안위_ 나라를 안정시키는 술법 七 위험하게 만드는 六

 

安術有七(안술유칠),危道有六(위도유륙)。        

安術(안술):一曰(일왈)、賞罰隨是非(상벌수시비),二曰(이왈)、禍福隨善惡(화복수선악),三曰(삼왈)、死生隨法度(사생수법도),四曰(사왈)、有賢不肖而無愛惡(유현부초이무애악),五曰(오왈)、有愚智而無非譽(유우지이무비예),六曰(륙왈)、有尺寸而無意度(유척촌이무의도),七曰(칠왈)、有信而無詐(유신이무사)。危道(위도):一曰(일왈)、斲削於繩之內(착삭어승지내),二曰(이왈)、斷割於法之外(단할어법지외),三曰(삼왈)、利人之所害(리인지소해),四曰(사왈)、樂人之所禍(악인지소화),五曰(오왈)、危人於所安(위인어소안),六曰(륙왈)、所愛不親(소애부친),所惡不疏(소악부소)。如此(여차),則人失其所以樂生(칙인실기소이악생),而忘其所以重死(이망기소이중사),人不樂生則人主不尊(인부악생칙인주부존),不重死則令不行也(부중사칙령부행야)

 

 

나라를 편안하게 하는 술법이 7가지 있고 위험하게 하는 길이 6가지가 있다.

 

안술: 첫째 상벌은 옳고 그름을 따르게 하고둘째 화복은 선악을 따르고 셋째 죽음과 삶은 법도를 따르게 하고, 넷째 사람의 평가에서 현명합과 어리석음을 보고 좋아함과 싫어함을 없게 하고다섯째 사람의 평가에 어리석음과 지혜를 살피고 비방과 칭찬에 따르지 아니하고, 여섯째 일정한 법도로 일은 재단하고 의도를 가지고 처리하지 않으며일곱째 믿음이 있고 속임이 없는 것이다.

 

위도: 첫째  법을 안으로 굽혀 일은 처리하고, 둘째 법 밖으로 넓혀  일을 처리하고, 셋째 타인의 손해로서 이익 삼고,넷째 타인의 재앙을 즐거움으로 하고, 다섯째 타인의 평안함을 위기로 삼으며, 여섯째 아끼는 바를 친애하지 않고 싫어하는 바를 소외시키지 않는다. 이와 같은즉 사람들이 살아가는 즐거움을 잊어버리고 죽음의 엄중함을 망각하니 사람은 생이 즐겁지 않은즉 군주가 존중받지 못하고죽는 것을 가벼이 여기니 명령이 시행되지 않는 것이다.

 

 

奔車之上無仲尼(분차지상무중니),覆舟之下無伯夷(복주지하무백이)

질주하는 전차 위에 공자 없고 뒤집히는 배아래 백이 없다.

 

使天下皆極智能於儀表(사천하개극지능어의표),盡力於權衡(진력어권형),以動則勝(이동칙승),以靜則安(이정칙안)。治世使人樂生於是(치세사인악생어위시),愛身於非(애신어위비)。小人少而君子多(소인소이군자다),故社稷常立(고사직상립),國家久安(국가구안)。奔車之上無仲尼(분차지상무중니),覆舟之下無伯夷(복주지하무백이)。故號令者(고호령자),國之舟車也(국지주차야)。安則智廉生(안칙지렴생),危則爭鄙起(위칙쟁비기)。故安國之法(고안국지법),若饑而食(약기이식),寒而衣(한이의),不令而自然也(부령이자연야)。先王寄理於竹帛(선왕기리어죽백),其道順(기도순),故後世服(고후세복)。今使人去饑寒(금사인거기한),雖賁(수분)、育不能行(육부능행);廢自然(폐자연),雖順道而不立(수순도이부립)。勇之所不能行(강용지소부능행),則上不能安(칙상부능안)。上以無厭責(상이무염책),己盡(기진),則下對無有(칙하대무유),無有則輕法(무유칙경법),法所以國也而輕之(법소이위국야이경지),則功不立(칙공부립)、名不成(명부성)。

 

 

천하로 하여 규범 지혜를 다하게 하고 법도에 능력을 다하게 하면 행동한 즉 승리하고 고요한 즉 안정된다. 세상을 다스림에 옳음을 위하는 것에 삶의 즐거움이 있게 하고 옳지 않은 것에는 몸을 아끼게 한다. 소인배는 적고 군자는 많아지니 그러므로 사직이 오래 보전되고 국가는 오래 평안해진다. 달리는 전차 위에 공자는 없고 뒤집히는 배 아래 백이가 없다. 그러므로 명령하는 자는 국가의 배와 수레이다. 편안한즉 지혜와 청렴이 생겨나고 위태로운 즉 다툼과 비루함이 일어난다그러므로 편안한 나라의 법은 굶주리면 먹이고 추우면 옷을 입히는 것처럼 명령이 없이 스스로 그러하게(되도록 하는 것이다)된다. 선왕이 죽간에 담은 그 이치는 그 도를 따르니 그러므로 그 후세가 복종한다. 지금 사람이 굶주림과 추위 속에서 음식과 옷을 버리라고 한다면 비록 맹분과 하육이라도 능히 당해내지 못한다. (법령이자연스러움(스스로 그러한 섭리)을 버리면 비록 선왕의 도를 따르더라도 (법령) 확립하지 못한다.  강하고 용감한 자라도 능히 법령을 행하지 못하면 즉 군주는 평안하지 못한 것이다.

 

 

上以無厭責(상이무염책),己盡(기진),則下對無有(칙하대무유),無有則輕法(무유칙경법),法所以國也而輕之(법소이위국야이경지),則功不立(칙공부립)、名不成(명부성)。聞古扁鵲之治其病也(문고편작지치기병야),以刀刺骨(이도자골);聖人之救危國也(성인지구위국야),以忠拂耳(이충불이)。刺骨(자골),故小痛在體而長利在身(고소통재체이장리재신);拂耳(불이),故小逆在心而久福在國(고소역재심이구복재국)。故甚病之人利在忍痛(고심병지인리재인통),猛毅之君以福拂耳(맹의지군이복불이)。忍痛(인통),故扁鵲盡巧(고편작진교);拂耳(불이),則子胥不失(칙자서부실);壽安之術也(수안지술야)。病而不忍痛(병이부인통),則失扁鵲之巧(칙실편작지교);危而不拂耳(위이부불이),則失聖人之意(칙실성인지의)。如此(여차),長利不遠垂(장리부원수),功名不久立(공명부구립)。

 

 

 

 군주가 이미 다 없어진 것을 구하려 든다면 아래는 없다고 대답할 것이다 있지 않은즉 법을 가벼이 여기고 법은 나라를 위하는 것인데 즉 그것을 가벼이 하면 즉 공을 세우지 못하고 명성도 이룰 수 없다. 옛날 편작이 병을 다스릴 때 칼로써뼈를 찔렀다고 들었다; 성인이 위난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 것은 충성스런 말로 귀를 거슬리게 하였다. 뼈를 찌르는 것은 몸에 작은 고통이나 오랜 이익이 그 몸에 있게 된다. 귀에 거슬리는 말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이 작게 남으나 오랫동안 복됨이 그 나라에 존재한다. 그러므로 심한 병이 있는 자의 이로움은 그 고통을 참는 데 있고 용맹스럽고 강직한 군주의 복은 귀에 거슬리는 말에 있는 것이다. 고통을 참으면 편작은 그 의술을 다하고 귀에 거슬리는 말은 자서와 같은 충신을 잃지 않게 된다이것이 몸을 장수하고 평안하게 하는 술법이다법이 있음에 그 고통을 참지 못하면 편작의 오묘한 의술을 벋지 못하고; 위급하면서 귀에 거슬리는 충언을 듣지 않으면  즉 성인의 뜻을  잃어버린다. 이와 같다면 장구한 이익이 먼 후세까지 드리울 수 없고 공명을 장구히 세울 수 없다.

               

人主不自刻以堯而責人臣以子胥(인주부자각이요이책인신이자서),是幸殷人之盡如比干(시행은인지진여비간),盡如比干則上不失(진여비간칙상부실)、下不亡(하부망)。不權其力而有田成(부권기력이유전성),而幸其身盡如比干(이행기신진여비간),故國不得一安(고국부득일안)。廢堯(폐요)、舜而立桀(순이립걸)、紂(주),則人不得樂所長而憂所短(칙인부득악소장이우소단)。失所長則國家無功(실소장칙국가무공),守所短則民不樂生(수소단칙민부악생),以無功御不樂生(이무공어부악생),不可行於齊民(부가행어제민)。如此(여차),則上無以使下(칙상무이사하),下無以事上(하무이사상)。

 

 

군주가 요순과 같이 자신을 만들지 못하면서 신하들로 하여 자서와 같은 책임지게 하는 것 이것은 은나라 사람이 모두 비간과 같은 충신이 되는 요행을 바라는 것이며, 비간과 같이 충성을 다 하였다면 주왕은 자리를 잃지 않았고 신하는 망하지 않았을 것이다.  군주가 신하의 힘을 헤아리지 못하고 전성과 같은 신하가 있는데도 모두가 충신 비간과 같은 신하가 되길 바란다면 그 나라는 잠시라도 평안을 얻지 못할 것이다. 요,순같은 성군이 물러나고  걸,주와 같은 폭군이 내세워지면  사람들은 자기의 장점을 살릴 수 없고 단점은 감추게 될 것이다그들이 장점을 잃어버리면 국가는 공을 이루지 못하고 단점을 지키면 백성은 삶의 즐거움이 없다. 공이 없는 임금이 삶을 즐거워하지 않는 백성을 통어하면 백성을 잘 다스려 갈 수 없다. 이와 같은즉 위(군주)는 아랫사람을 부릴 수 없고 아랫사람은 위를 모실 수 없는 것이다

 

安危在是非(안위재시비),不在於弱(부재어강약)。存亡在虛實(존망재허실),不在於眾寡(부재어중과)。故齊(고제)、萬乘也(만승야),而名實不稱(이명실부칭),上空虛於國內(상공허어국내),不充滿於名實(부충만어명실),故臣得奪主(고신득탈주)。殺(살)(桀(걸)) 天子也(천자야),而無是非(이무시비),賞於無功(상어무공);使讒諛(사참유),以詐偽為貴(이사위위귀);誅於無罪(주어무죄),使傴以天性剖背(사구이천성부배);以詐偽為是(이사위위시),天性非(천성위비),小得勝大(소득승대)。

 

국가의 안위는 옳고 그름에 기인하는 것이지 강하고 약함에 있는 것이 아니다. 존망은 허실에 있는 것이지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한 까닭에 만승의 나라인 제나라는 군주의 이름(명성)과 실정(실제 권위)이 다르고 나라안에 이름만 있고 공허하고 실권이 가득 차지 못하여(이름을 따르지 못하여) 신하가 군주를 자리를 빼앗은 것이다(전성의 왕위 찬탈). 걸은 왕으로 옳고 그름의 판단 없고 공이 없는 자에게 상을 주고참소하고 아첨하는 자를 등용하고 거짓으로 속이어 귀하게 되며; 죄가 없는 이에게 벌을 주었으니 꼽추는 타고난 것인데도 그 등을 쪼개게 하였고; 거짓을 속여서 옳다 하고 천성을 그르다 하였기에 작은 나라(은나라)가 큰 나라를 이겨 얻은 것이다.

 

明主堅內(명주견내),故不外失(고부외실)。失之近而不亡於遠者無有(실지근이부망어원자무유)。故周之奪殷也(고주지탈은야),拾遺於庭(습유어정),使殷不遺於朝(사은부유어조),則周不敢望秋毫於境(칙주부감망추호어경),而況敢易位乎(이황감역위호)。明主之道忠法(명주지도충법),其法忠心(기법충심),故臨之而法(고림지이법),去之而思(거지이사)。堯無膠漆之約於當世而道行(요무교칠지약어당세이도행),舜無置錐之地於後世而德結(순무치추지지어후세이덕결)。能立道於往古(능립도어왕고),而垂德於萬世者之謂明主(이수덕어만세자지위명주)

 

현명한 군주는 안(內治)으로 견고히 하니 밖(外治)으로 잃어버리는 것이 없다. 가까운 것을 잃고서 먼 것을 잃지 않는 자는 없다. 그런까닭에 주나라가 은나라를 빼앗은 것은 뜰 안에서 흘린 것을 줍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은나라가 조정에서 현명한 신하를 흘리는(버리는 것것이 없었다면 즉 주나라는 털끝만큼도(추호감히 얻기를  바랄 수 없는 것인데  하물며 왕의 지위를 바꾸려 하겠는가?

현명한 군주의 도가 법에 충실하고 그 법이 사람의 마음에 충실하면서 군주가 그들을 다스리고 백성이 그를 본받으면 그를 떠나보내더라도 사모한다. 요임금은 당대에 교칠(아교나 옻칠)의 같은 굳은 약속이 없었어도 도가 행하여지고,순은 후대에 송곳 하나 꽂을 땅을 남기지 않았어도 덕이 맺어졌다. 지난날 능히 도를 세워서 만세에 덕을 드리운 자를 일러 현명한 군주라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