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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32. 外儲說左上

七術:挾智

七術:挾智

 

모르는 척 물어라

알면서 모르는 척하라

추측하여 말하라

꾸며서 알아내라

 

 

 

挾智而問(궤사오협지이문), 則不智者至(칙부지자지); 深智一物(심지일물), 衆隱皆變(중은개변)。其說在昭侯之握一爪也(기설재소후지악일조야)。 故必南門而三鄕得(고필남문이삼향득)。周主索曲杖而群臣懼(주주색곡장이군신구), 卜皮事庶子(복피사서자), 西門豹詳遺轄(서문표상유할)

 

이미 알고 있는데도 그것을 숨기고 신하에게 물으면 모르는 일도 더 알게 된다. 어떤 일을 깊이 알게 되면 그 밖의 신하들이 숨기고 있는 일까지 알 수가 있다. 그 예증으로 한나라의 소후가 깍은 손톱을 감춰두고 그것을 잃어버린 척하여 신하의 성실성을 시험한 일이 있다. 또 소후는 남문의 동정을 소상하게 조사하여 문 밖에서 소가 어린 싹을 뜯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그 밖의 지방에서도 유사한 일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으며, 주왕은 남몰래 굽은 단장을 찾아내어 신하들로 하여금 놀라게 했으며, 복피는 소서자를 시켜 사서의 첩과 밀통하게 하여 숨은 사실을 탐지해 냈으며, 서문표는 일부러 수레의 부속물을 잃은 척 했다.

 

 

韓昭侯握爪(한소후악조), 而佯亡一爪(이양망일조), 求之甚急(구지심급), 左右因割其爪而效之(좌우인할기조이효지)。 昭侯以此察左右之誠不(소후이차찰좌우지성부)

 

한나라의 소후는 깎은 손톱 하나를 잃은 척하고, 심히 나무라며 찾게 했다. 그러자 近臣(근신)중 한 사람이 자기 손톱을 잘라 내놓는 자가 있었다. 그래서 소후는 그 자가 성실치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韓昭侯使騎於縣,使者報,昭侯問曰:「何見也?」對曰:「無所見也。」昭侯曰:「雖然何見?」曰:「南門之外,有黃犢食苗道左者。」昭侯謂使者「毋敢洩吾所問於女」,乃下令曰:「當苗時,禁牛馬入人田中固有令,而吏不以事,牛馬甚多入人田中,亟其數上之,不得,將重其罪。」於是三鄉舉而上之,昭侯曰:「未盡也。」復往審之,乃得南門之外黃犢,吏以昭侯明察,皆悚懼其所而不敢非。

 

한나라 소후가 기마사자로 하여금 어느 지방을 순찰하게 했다. 사자는 돌아와서 결과를 보고했다. 소후가 물었다. “무엇을 보았느냐?”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소후가 다그쳐 물었다. “그렇지 않다. 무엇인가 보았을 것이다.” 사자가 대답했다. “남문 밖에서 누런 송아지가 길 왼편에서 밭의 어린 싹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소후가 말했다. “내가 물은 말을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마라.” 그렇게 사자에게 말 단속을 시킨 후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곡식의 싹이 자랄 때에 우마를 밭에 들여보내면 안 된다고 명령을 내린 지 오래다. 그런데 관리들의 단속이 태만하여 많은 우마가 밭 안에 무단 침입하는 모양이다. 시급히 그 숫자를 조사해 보고하라. 과실이 있으면 엄벌할 것이다.” 이 말에 따라 동, , 3지방의 보고가 끝나자 소후가 말했다. “아직 충분하지가 않다.” 관리들이 현장에 나가 조사해보니, 남문 밖에 과연 누런 송아지가 있었다. 그들은 소후의 통찰력에 새삼 놀라 모두가 자기 직분을 재인식하고 두려워했으며 나쁜 짓을 하려 들지 않았다.

 

 

周主下令索曲杖(주주하령색곡장),吏求之數日不能得(리구지수일부능득),周主私使人求之(주주사사인구지),不移日而得之(부이일이득지),乃謂吏曰(내위리왈):「吾知吏不事事也(오지리부사사야)。曲杖甚易也(곡장심역야),而吏不能得(이리부능득),我令人求之(아령인구지),不移日而得之(부이일이득지),豈可謂忠哉(기가위충재)?」吏乃皆悚懼其所(리내개송구기소),以君神明(이군위신명)

 

 

주왕은 지팡이를 찾아오라고 명령을 했다. 관리들은 며칠 동안 찾았으나 발견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왕이 남몰래 사람을 시켜 찾게 하였더니 그날로 찾아내었다. 주왕이 관리들에게 말하였다. “과인은 너희 관리들이 직무에 태만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지팡이 하나쯤 찾아내기란 조금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인데 너희들은 그것조차도 못한다. 다른 사람에게 시켰더니 그날로 찾아냈다. 그러니 너희들이 충실하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 관리들은 모두가 그 직무를 재인식하고 두려워하며 왕에게는 통찰력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卜皮為縣令(복피위현령)。其御史汙穢(기어사오예),而有愛妾(이유애첩),卜皮乃使少庶子佯愛之以知御史陰情(복피내사소서자양애지이지어사음정)

 

복피가 현령으로 있을 때, 그 서기로 있는 자가 뇌물을 받아먹는 등 비행을 감행하여 애첩을 두고 있었다. 복피는 소서자로 하여금 짐짓 그 애첩과 사랑을 속삭이게 하여 서기의 비밀을 알아냈다

 

西門豹為鄴令(서문표위업령),佯亡其車轄(양망기차할),令吏求之不能得(령리구지부능득),使人求之而得之家人屋間(사인구지이득지가인옥간)

 

서문표가 수레의 부속품을 감추어 관리들에게 찾도록 명령했지만 찾아내지 못했다. 다른 일반 사람에게 찾아내게 했더니 민가의 방 속에서 발견해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