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비자/ 說林上

설림4_상아젓가락이 나라를 망친다

11. 상아 젓가락이 나라를 망친다

 

曾從子,善相劍者也。衛君怨吳王,曾從子曰:「吳王好劍,臣相劍者也,臣請吳王相劍,拔而示之,因君刺之。」衛君曰:「子之是也,非緣義也,利也。吳而富,衛弱而貧,子必往,吾恐子吳王用之於我也。」乃逐之。

 증종자   선상검자야    위군원오왕   증종자왈     오왕호검   신상검자야   신청위오왕상검   발이시지  인위군자지     위군왈     자위지시야  비연의야   위리야    오강이부   위약이빈   자필왕   오공자위오왕용지어아야      내축지  

 

증종자는 검을 감정하는 일을  잘하였다. 오왕을 원한을 품어 증종자가 말했다. [ 오왕이 검을 좋아하고 신은 칼을 감정합니다. 신이 오왕의 칼을 감정하기 위해 그 칼을 뽑아 보일 때 군주를 위해 그를 찌르겠습니다.]  위군 이르길 [그대가 이를 하고자 하는 것은 의리에 인한 것이 아니라 이익을 위한 것이다. 오나라는 강하고 부유한데 위나라는 약하고 가난하다 그대가 필시 갔을 때 나는 그대가 오왕을 위해 그 술수를 나에게 쓰려는 것이 두렵다]라고 말하고 이내 쫓아버렸다.

 

은 주왕과 기자

 

象箸而箕子怖,以象箸必不盛羹於土簋,則必犀玉之杯,玉杯象箸必不盛菽藿,則必旄象豹胎,旄象豹胎必不衣短褐,而舍茅茨之下,則必錦衣九重,高臺廣室也。稱此以求,則天下不足矣。聖人見微以知萌,見端以知末,故見象箸而怖,知天下不足也。

 주위상저이기자포   이위상저필부성갱어토형   칙필서옥지배   옥배상저필부성숙곽   칙필모상표태   모상표태필부의단갈   이사모자지하   칙필금의구중   고대광실야   칭차이구   칙천하부족의    성인견미이지맹   견단이지말   고견상저이포   지천하부족야    

 

걸왕이 상아 젓가락을 만들자 기자가 두려워했다. 상아를 젓가락으로 만들면 반드시 질그릇에 국을 담지 않고 반드시 무소뿔이나 옥으로 만든 잔을 사용하며 옥으로 만든 잔과 상아 젓가락은 반드시 콩이나 야채 국을 먹지 않은 즉 반드시 쇠고기나 코끼리와 표범의 고기만 먹을 것이고 소, 코끼리, 표범의 고기를 먹으면 반드시 갈옷으로 만든 짧은 옷을 입지 않을 것이고 갈대와 띠로 만든 집을 버리며 반드시 비단옷과 구중궁궐에 살며 높은 망루와 넓은 방에 살고자 할 것이다. 이와 같이 구하다 보면 즉 천하를 다 써도 부족하다. 성인은 미세한 것을 보고 싹을 알아채고 처음을 보고 그 끝을 알 수 있으니 그런 사유로 상아 젓가락을 보며 두려워하고 천하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周公旦已勝殷,將攻商、蓋,辛公甲曰:「大難攻,小易服,不如服眾小以劫大。」乃攻九夷而商、蓋服矣。

 주공단이승은   장공상      신공갑왈     대난공   소역복   부여복중소이겁대      내공구이이상   개복의 

 

주공 단이 은나라를 이기고 장차 상나라와 개 나라를 공격하려고 하니 신공 갑이 [ 공격은 크게 어렵고 복종시키는 것은 작게 쉬우니, 여러 소국을 복종시켜 재국을 겁을 주는 것이 낫습니다.]라고 말했대 이내 아홉 오랑캐를 공격하니 상과 합은 복종하였다.

 

長夜之,懼以失日,問其左右盡不知也,乃使人問箕子,箕子謂其徒曰:「天下主而一國皆失日,天下其危矣。一國皆不知而我獨知之,吾其危矣。」辭以醉而不知。

주위장야지음   구이실일   문기좌우진부지야   내사인문기자   기자위기도왈    위천하주이일국개실일   천하기위의  일국개부지이아독지지   오기위의      사이취이부지  

 

상나라 주왕이 밤낮으로 마시고 놀아 날짜 잃어버림이(失 그 좌우에게 묻자 모두 다 모른다 하여 이내 사람을 시켜 기자에게 물으니 기자가 그 무리에게 일러 말하길 [천하의 군주가 되어 한나라 모두가 날이 가는 줄 모르니 천하가 위험 해졌다. 일국이 모두 알지 못하고 내 홀로 알고 있으니 내가 위험하구나]라고 하였다. 주왕의 사자에게 취해서 알지 못한다고 하였다.

 

 

12 심기는 어려워도 뽑기는 쉽다

 

 

魯人身善織屨,妻善織縞,而欲徒於越,或謂之曰:「子必窮矣。」魯人曰:「何也?」曰:「屨履之也,而越人跣行;縞冠之也,而越人被髮。以子之所長,游於不用之國,欲使無窮,其可得乎?」

 노인신선직구   처선직호   이욕사어월   혹위지왈     자필궁의     노인왈     하야왈    구위리지야   이월인선항   호위관지야   이월인피발    이자지소장   유어부용지국   욕사무궁   기가득호  

 

노나라 사람이 신발을 잘 만들고 그의 처는 비단을 잘 짜서 월 나라로 이사를 가고자 하니 어떤 사람이 그에게 말했다.  [그대는 반드시 가난해질 것이다] 월나라 사람이 말했다 [어째서인가?] ,   [신발은 신는 것인데 월인은 맨발로 다니고 호(비단) 쓰는 것인데 월 인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다닌다. 그대의 잘하는 바로서 쓸모 없는 나라로 가려하니 가난해지지 않으려 해도 그것이 가능하겠는가?]

 

陳軫貴於魏王,惠子曰:「必善事左右,夫楊橫樹之即生,倒樹之即生,折而樹之又生。然使十人樹之而一人拔之,則毋生楊至。以十人之眾,樹易生之物,而不勝一人者何也?樹之難而去之易也。子雖工自樹於王,而欲去子者眾,子必危矣。」

 진진귀어위왕  혜자왈    필선사좌우  부양횡수지즉생   도수지즉생   절이수지우생    연사십인수지이일인발지   칙무생양의   지이십인지중,수역생지물   이부승일인자하야   수지난이거지역야      자수공자수어왕 이욕거자자중   자필위의  

 

진진은 위왕에게 귀한 대접을 받자 혜자가 이르길 [반드시 좌우를 잘 모시세요, 무릇 버드나무는 횡()으로 심어도 잘 자라고, 거꾸로 심어도 잘 자라고, 잘라서 심어도 또한 자랍니다. 그러나 열 사람이 심어도 한 사람이 뽑은 즉 버드나무는 자라지 못합니다. 십 인의 무리로서 쉽게 자라나는 사물(나무)을 심어도 한 사람을 이기지 못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을 심는 것은 어렵지만 뽑아버리는 것은 쉽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비록 왕에게 자신을 심는데 뛰어나더라도 없애려는 자가 무리를 지으면 그대는 반드시 위험해 질 것입니다]라고 했다.      

 

魯季孫新其君,吳起仕焉。或謂起曰:「夫死者,始死而血,已血而衄,已衄而灰,已灰而土,及其土也,無可者矣。今季孫乃始血,其毋乃未可知也。」吳起因去之晉

 노계손신시기군   오기사언   혹위기왈     부사자   시사이혈   이혈이뉵   이뉵이회   이회이토   급기토야   무가위자의    금계손내시혈   기무내미가지야      오기인거지진   

 

노나라 계손이 새로이 그 임금(노도공)을 시해했을 무렵 오기가(노나라에서) 벼슬하고 있었다혹자가 오기에게 이르길 [무릇 죽음이란 죽으면서 피를 흘리고 피를 다 흘리면  쪼그라들고 다 오그라들면 재가되고 다 재가되면 흙으로 돌아간다. 흙으로 돌아가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지금 계손은 피를 보기 시작하였고 가히 알 수 있는 것이다] 오기는 노나라를 떠나 진나라로 갔다.

 

 

13 숨기려는 것을 살펴 알려고 하면 상서롭지 못하다

 

전성자 습자미

 

隰斯彌見田成子,田成子與登臺四望,三面皆暢,南望,隰子家之樹蔽之,田成子亦不言,隰子歸,使人伐之,斧離數創,隰子止之,其相室曰:「何變之數也?」隰子曰:「古者有諺曰:知淵中之魚者不祥。夫田子將有大事,而我示之知微,我必危矣。不伐樹未有罪也,知人之所不言,其罪大矣。」乃不伐也。

 습사미견전성자   전성자여등대사망   삼면개창   남망   습자가지수폐지   전성자역부언   습자귀   사인벌지   부리삭창   습자지지   기상실왈     하변지삭야     습자왈     고자유언왈   지연중지어자부상   부전자장유대사   이아시지지미   아필위의    부벌수미유죄야   지인지소부    기죄대의      내부벌야  

 

습사미가 전성자를 알현하니 전성자와 더불어 누대에 올라 사방을 바라보니 세면이 모두 트여 있고 남쪽을 바라보니 습사미의 집안의 나무가 전망을 가리고 있었다. 전성자 또한 말을 하지 않자 습자 돌아와서 사람을 시켜 그 나무를 자르게 해서 도끼로  몇 차례 찍었을 때 습사미가 그만두게 하여 그 집사(相室)가 말하길 [왜 마음이 변하신 것입니까?]라고 했다습자 이르길 [옛날 속담에 있어 : 연못 속의 물고기를 아는 것은 상서롭지 못하다. 무릇 전성자가 장차 큰일을 일으키려는데 내가 그 징조를 아는 것을 보이게 되면 나는 반드시 위험해질 것이다. 나무를 자르지 않는 것이 죄가 있지 않게 하는 것이고 사람의 말하지 않은 이유를 아는 것은 그 죄가 큰 것이다.] 이내 베지 않았다.

 

楊子過於宋東之逆旅,有妾二人,其惡者貴,美者賤。楊子問其故,逆旅之父答曰:「美者自美,吾不知其美也,惡者自惡,吾不知其惡也。」楊子謂弟子曰:「行賢而去自賢之心,焉往而不美。」

 양자과어송동지역려   유첩이인   기악자귀   미자천   양자문기고   역려지부답왈     미자자미   오부지기미야   악자자악   오부지기악야   양자위제자왈     행현이거자현지심   언왕이불미

 

양자가 송나라 동쪽 여관을 지니는데 두 명의 첩이 있었는데 그 못난 여인을 귀하게 여기고 미인을 천하게 여겼다. 양자가 그 이유를 묻자 여관의 지아비가 답하여 말하길 [아름다운 이는 스스로 아름답다고 하나 나는 그 아름다운지 알지 못하고, 못난이는 스스로 못났다고 여기나 나는 그녀의 못난 것을 알지 못합니다.] 양자가 제자에 일러 [행동이 현명한 데다 자신이 현명하다는 마음을 버릴 있다면 어디를 가든 존중 받지 않겠는가?]라고 하였다

 

  

14  공직의 사유화

 

衛人嫁其子而之曰:「必私積聚。人婦而出,常也。其成居,幸也。」其子因私積聚,其姑以多私而出之,其子所以反者倍其所以嫁。其父不自罪於子非也,而自知其益富。今人臣之處官者皆是類也。

위인가기자이교지왈     필사적취    위인부이출   상야    기성거   행야      기자인사적취   기고이위다사이출지   기자소이반자배기소이가   기부부자죄어교자비야   이자지기익부    령인신지처관자개시류야   

 

위나라 사람이 그의 자식을 시집보내며 가르치며 말하였다.  [반드시 개인적으로 재산을 모아라. 다른 사람의 부인이 되었다가 쫓겨나는 일은 늘 있는 일이다.  아무일 없이 살면 다행인 것이다.  ] 그 딸은 그로 인해 개인적으로 재산을 모았으나 시어머니가 개인적인 재산이 많다 하여 그녀를 내쫓았다. 그 딸이 돌아왔을 때 그녀가 시집갈 적 재산의 배가 되었다. 그 아비는 딸을 잘못 가르친 것에 죄스러워하지 않고 그 스스로 재산의 증가만 생각했다. 지금 관직에 있는 자들은 모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자들이다.

 

魯丹三說中山之君而不受也,因散五十金事其左右,復見,未語,而君與之食。魯丹出,而不反舍,遂去中山。其御曰:「反見,乃始善我,何故去之?」魯丹曰:「夫以人言善我,必以人言罪我。」未出境,而公子惡之曰:「趙來閒中山。」君因索而罪之。

 

노단삼설중산지군이부수야   인산오십금사기좌우   복견   미어   이군여지식    노단출   이부반사   수거중산    기어왈     급견   내시선아   하고거지     노단왈     부이인언선아   필이인언죄아      미출경이공자악지왈     위조내간중산     군인삭이죄지 

 

노단이 중산의 군주에게 세 번이나 유세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그로 인해 군주의 측근에게 오십 금을 뿌려 섬기니 , 군주가 다시 보고 말하기도 전에 식사 대접을 하였다. 노단이 나가고 숙소로 돌아가지 않고 결국 중산을 떠났다. 그 시종이 말하길 [다시 우리에게 잘 대해주기 시작하였는데 왜 떠나는 것입니까?] 노단이 말하길 [무릇 타인의 말로 우리에게 잘 대하는 것은 반드시 타인의 말로 우리를 벌할 것이다] 국경을 나가기 전 공자나 그들을 비방하며 이르길 [조나라를 위해 중산으로 왔습니다]라고 하였다. 중산군주는 이로인 해 찾아서 죄를 물었다.

 

 

15 같은 일을 해도 목적은 다르다  

 

田伯鼎好士而存其君,白公好士而亂荊,其好士則同,其所以則異。公孫友自刖而尊百里,豎刁自宮而諂桓公,其自刑則同,其所以自刑之則異。慧子曰:「狂者東走,逐者亦東走,其東走則同,其所以東走之則異。故曰:同事之人,不可不審察也。」

 

전백정호사이존기군   백공호사이난형   기호사칙동   기소이위칙리    공손우자월이존백리   수조자궁이첨환공   기자형칙동   기소이자형지위칙리    혜자왈     광자동주   축자역동주   기동주칙동   기소이동주지위칙리    고왈   동사지인   부가부심찰야

 

전백정은 선비를 좋아하여(인재를 모아) 그 군주를 온전히 모시었다. 백공은 선비를 좋아하여 초나라를 어지럽혔고 그 좋아하는 바는 같으나 그 하는 바가 다르다. 스스로 월형을 받아 백리해를 존중받게 하였고 수조는 스스로 궁형을 당하고 환공에 아첨하였다. 그 스스로 형벌 받음은 같으나 그 스스로통해 하는 바는 다르다. 그러므로 혜자가 이르길 [ 미친 사람이 동으로 달려가고쫓는 사람 역시 동으로 달려간다. 동으로 달려가는 것은 같으나 동쪽으로 달려 하는 바는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길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은 살피지 않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