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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說林下

설림하1_인간 탐욕의 한계

1. 세위가 불리하면 재능을 펼칠 길이 없다.

 

백락의 말 감정

 

伯樂二人相踶馬(백악교이인상제마),相與之簡子觀馬(상여지간자구관마)。一人踶馬(일인거제마),其一人從後而循之(기일인종후이순지),三撫其尻而馬不踶(삼무기고이마부제),此自以失相(차자이위실상)。其一人曰(기일인왈):「子非失相也(자비실상야)。此其馬也(차기위마야)肩而腫膝(위견이종슬)。夫踶馬也者(부제마야자)後而任前(거후이임전),腫膝不可任也(종슬부가임야),故後不(고후부거)。子巧於相踶馬而拙於任腫膝(자교어상제마이졸어임종슬)。」夫事有所必歸(부사유소필귀),而以有所(이이유소),腫膝而不任(종슬이부임),智者之所獨知也(지자지소독지야)。惠子曰(혜자왈):「置猿於柙中(치원어합중),則與豚同(칙여돈동)。」故勢不便(고세부편),非所以逞能也(비소이령능야)

 

백락이 두 사람에게 발길질하는 말 감정법을 가르쳐 간자의 마구간의 말을 둘에게 보여주었다. 한 사람이 발길질하는 말을 선택하고 다른 일인이 뒤따라 그 말 주위를 돌며 말의 엉덩이를 세 번 어루만지니 말은 발길질을 하지 않아 한 사람이 자신의 감정이 잘못되었다고 하였다. 한 명이 말하길 [그대가 감정을 실수한 것이 아니라 이 말은 앞발이 삐고 무릎에 종기가 났다. 무릇 발길질하는 말은 앞에 체중을 싣고   뒷발을 드는 법인데 앞 무릎의 종기로 인해 체중을 싣지 못한 것이다. 그대는 발길질하는 말을 감정함에 기교가 있으나 무릎이 종기를 살피는데 부족하다] 무릇 일이란 반드시 돌아오는 바가 있고 사실의 배경이 있기 마련이어서 오직 지혜로운 자만이 무릎이 부어올라 그 체중을 싣지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혜자 이르길 원숭이를 우리에 가두면 즉 돼지와 같아진다.] 그러므로 세위가 불리하면 재능을 발휘할 길이 없어진다.

 

 

 

2. 이익이 있는 곳에 용기가 난다.

 

衛將軍文子見曾子(위장군문자견증자),曾子不起而延於坐席(증자부기이연어좌석),正身於奧(정신어오)。文子謂其御曰(문자위기어왈):「曾子(증자),愚人也哉(우인야재)!以我君子也(이아위군자야),君子安可毋敬也(군자안가무경야)?以我暴人也(이아위폭인야),暴人安可侮也(폭인안가모야)?曾子不命也(증자부륙명야)。」

 

위나라 장군 문자가 증자를 볼적에 증자가 일어나지 않고 좌석으로 이끌고 구석에서 몸을 바로하였다. 문자가 그 어자(말모는 자)에게 이르길 [ 증자는 어리석은 자이구나!나로서 군자를 삼았다면(생각했다면) 어찌 공경하지 않는단 말인가? 나를  난폭한 사람으로 생각했다면 어찌 무시할 수 있겠는가? 증자가 죽지 않는 것이 다행이다.]

 

鳥有翢翢者(조유우우자),重首而屈尾(중수이굴미),將欲於河則必(장욕음어하칙필전),乃銜其羽而之(내함기우이음지)。人之所有不足者(인지소유음부족자),不可不索其羽也(부가부색기우야)

 

주주라는 새가 있어 머리가 무겁고 꼬리가 짧고 작았는데 강가에서 물을 마시려 하면즉 반드시 넘어지고   (다른 새가)다른새가 그깃을 물어주면 물을 마실 수있었다.사람도 홀로 물을 마실 수 없어서 반드시 깃을 물어주는 자를 찾아야 마실 수 있다.

 

鱣似蛇(전사사),蠶似(잠사촉)。人見蛇則驚駭(인견사칙경해),見則毛起(견촉칙모기)。漁者持鱣(어자지전),婦人拾蠶(부인습잠),利之所在(리지소재),皆賁(개위분)、諸(제)。

 

 

드렁허리는 뱀과 유사하고 누에는 애벌래와 비슷하다. 사람이 뱀을 본즉 놀라고 벌레를 보면 소름이 돋는다. 그러나 어부는 드렁허리를 손으로 잡고 부인은 누에를 줍는데 이득이 거기에 있으면 모두 다 맹분 전제(오나라 왕 요를 척살한 자)처럼 용감해진다.

 

伯樂其所憎者相千里之馬(백악교기소증자상천리지마),其所愛者相駑馬(교기소애자상노마)。千里之馬時一(천리지마시일),其利緩(기리완),駑馬日售(노마일수),其利急(기리급)。此(차)《周書(주서)》所謂(소위)下言而上用者惑也(하언이상용자혹야)

 

 

백락이 미워하는 자에게 천리마 감정법을 알려주고 아끼는 자에게 둔하고 느린 노마를 아는 법을 알려주었다. 천리마는 일시적이고 그 이득이 더디지만 노마 감별은 매일 팔고 사서 그 이익이 빨리 자주 온다. 이를 주서에 이르길 [비속한 언론도 때에 따라서 빼어난 용도로 사용될 경우가 있다고 하는 것은 미혹된 말이다.]라고 한다.

 

 

3. 일을 시작함에 올바른 도리

 

 

桓赫曰(환혁왈):「刻削之道(각삭지도),鼻莫如大(비막여대),目莫如小(목막여소)。鼻大可小(비대가소),小不可大也(소부가대야)。目小可大(목소가대),大不可小也(대부가소야)。」事亦然(거사역연),其不可復者也(위기부가복자야),則事寡敗矣(칙사과패의)。

 

 

환혁 이르길 [조각하는 방법은 코는 크게 하고 눈은 작게 한다 코는 커도 작게 할 수 있으나 작은 것은 크게 할 수 없다. 눈은 작아도 크게 할 수 있으나 큰 것을 작게 할 수 없는 것이다. ] 일을 함도 또한 그러하여, 다시 회복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을 신중히 하면 일의 실패가 적다.

 

崇侯(숭후)、惡來知不適紂之誅也(악래지부적주지주야),而不見武王之滅之也(이부견무왕지멸지야)。比干(비간)、子胥知其君之必亡也(자서지기군지필망야),而不知身之死也(이부지신지사야)。故曰(고왈):「崇侯(숭후)、惡來知心而不知事(악래지심이부지사),比干(비간)、子胥知事而不知心(자서지사이부지심)。」聖人其備矣(성인기비의)

 

숭후, 악래가 주왕에게 벌을 받지 않을 것을 알았지만 무왕이 그들을 멸망시킬 것을 알지 못했다. 비간 자서는 그 군주가 반드시 망할 것을 알았지만 그 자신이 죽을 것을 알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이르길[숭후 악래는 군주의 마음은 알고 일의 정세는 알지 못하였고 비간 자서는 일의 정세는 알고 있었으나 그 군주의 마음을 알지 못하였다.] 성인은 그것을 준비한다.

 

宋太宰貴而主斷(송태재귀이주단)。季子將見宋君(계자장견송군),梁子聞之曰(량자문지왈):「語必可與太宰三坐乎(어필가여태재삼좌호),不然(부연),將不免(장부면)。」季子因說以貴主而輕國(계자인설이귀주이경국)。

 

송나라 태재는 귀해지며 정사를 마음대로 농단하였다. 계자는 장차 송 군주를 보려 하자 양자가 그 말을 듣고 이르길 [ 태재와 말을 할 때  삼인이 있는 자리에서 말을 하시고 그렇지 아니하면 장차 화를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계자가 그로 인해 군주를 귀하게 하고 나라 일을 가벼이 여겼다.

 

양주와 양포

 

楊朱之弟楊布衣素衣而出(양주지제양포의소의이출),天雨(천우),解素衣(해소의),衣緇衣而反(의치의이반),其狗不知而吠之(기구부지이폐지)。楊布怒(양포노),將擊之(장격지)。楊朱曰(양주왈):「子毋擊也(자무격야),子亦猶是(자역유시)。曩者使女狗白而往(낭자사녀구백이왕),黑而來(흑이래),子豈能毋怪哉(자기능무괴재)!」

 

양주의 아우 양포가 흰옷을 입고 외출하니 하늘에서 비가 와 흰옷을 벗고 검은색 옷을 입고 돌아오니 집안의 개가 몰라보고 짖었다양포가 화를 내며 그 개를 때리려고 하자 양주가 이르길 [ 아우야 때리지 말아라! 그대 또한 이와 같다일전에 너의 개가 흰색으로 나갔다가 검은색으로 돌아오자 너 또한 어찌 괴이하게 여기지 않겠느냐!]라고 하였다.

 

 

惠子曰(혜자왈):「羿執鞅持(예집앙지한),操弓關機(조궁관기),越人爭持的(월인쟁위지적)。弱子弓(약자한궁),慈母入室閉戶(자모입실폐호)。故曰(고왈):可必(가필),則越人不疑羿(칙월인부의예);不可必(부가필),則慈母逃弱子(칙자모도약자)。」

 

혜자가 말하길 [(하나라 전설적 명궁)가 깍지를 끼고 어깨띠를 두르고 활을 당기면 월인은 과녁을 잡으려고 다투었다. 어린아이가 방패와 활을 잡으면 자애로운 어미라도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르길 : 옳다고 반드시 하면 즉 월인은 예를 의심하지 않고 ; 옳지 않다고 여기면 즉 자애로운 어미라도  그 어린아이로부터 도망갈 것이다.]라고 하였다.

 

 

4. 인간 탐욕의 한계

 

제환공과 관중

 

桓公問管仲(환공문관중)「富有涯乎(부유애호)」?答曰(답왈):「水之以涯(수지이애),其無水者也(기무수자야)。富之以涯(부지이애),其富已足者也(기부이족자야)。人不能自止於足(인부능자지어족),而亡其富之涯乎(이망기부지애호)。」

 

환공이 관중에 묻길 [부유함에 한계가 있소?]라고 하니 대답하길 [ 물의 한계는 물이 없어지는(마르는) 것이고 부의 한계는 그 부가 족하다고 하였을 때가 이에 해당합니다. 사람은 스스로 그 만족할 줄 모르기에 더욱 욕심을 부리다 망하게 되는데 이것이 부위 한계입니다.] 라고 했다

 

宋之富賈有監止子者(송지부가유감지자자),與人爭買百金之璞玉(여인쟁매백김지박옥),因佯失而之(인양실이훼지),負其百金(부기백김),而理其瑕(이리기훼하),得千溢焉(득천일언)。事有之而有敗而賢其毋之者(사유거지이유패이현기무거지자),負之時也(부지시야)。

 

송나라의 부유한 상인 감지자가 있는데 다른 사람과 옥을 백금에 사려고 흥정하다가 실수인 양 그 옥을 훼손하여 백금을 부담하였다 다시 그 옥을 사서 그 옥의 하자를 고쳐서 천금을 벌었다 벌었다.  일이 실패 하더라도 하지 않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있다감지자처럼 그 배상이 시의에 부합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有欲以御見荊王者(유욕이어견형왕자),眾騶妒之(중추투지),因曰(인왈):「臣能鹿(신능교록)。」見王(견왕),王御(왕위어),不及鹿(부급록),自御及之(자어급지)。王善其御也(왕선기어야),乃言眾騶妒之(내언중추투지)。

 

초왕의 수레를 몰려고 하는 자가 왕을 알현하자 많은 마부들이 그를 질투하였다 그로 인해 말하길 [신은 사슴을 잘 잡습니다]라고 하였다. 왕을 알현하고 왕이 말을 몰아 사슴을 따라잡지 못하자 그 자신이 수레를 몰아 사슴을 따라잡았다.왕이 그 말 모는 것을 칭찬하자 이내 마부들의 질투에 대해 말하였다

 

荊令公子將伐陳(형령공자장벌진),丈人送之曰(장인송지왈):「晉(진강),不可不也(부가부신야)。」公子曰(공자왈):「丈人奚憂(장인해우),吾丈人破晉(오위장인파진)。」丈人曰(장인왈):「可(가)。吾方廬陳南門之外(오방려진남문지외)。」公子曰(공자왈):「是何也(시하야)?」曰(왈):「我笑句踐也(아소구천야),人之如是其易也(위인지여시기역야),己獨何密密十年難乎(기독하위밀밀십년난호)?」

 

초혜 왕이 공자()에게 명령하여 진나라를 치려하자 나라의 노인이 그를 배웅하며 이르길 [ 진나라는 강하니 삼가 조심하여야 합니다]라고 하였다. 공자말하길 [노인 장은 어찌 걱정하시오 내 노인장을 위해 진나라를 격파하겠소.]라고 하였다. 노인이 말하길 [좋습니다. 네 남문밖에 상엿집을 짓고 기다리겠습니다.] 공자가 [왜 그러십니까?]라고 물으니  [나는 월왕 구천을 비웃을 것입니다. 다른 나라 정벌이 이토록 쉬운 일이라면 구천은 어찌하여 홀로 힘써서 십 년을 기다려 어렵게 한 것입니까?]라고 하였다

       

 堯以天下讓許由(요이천하양허유),許由逃之(허유도지),舍於家人(사어가인),家人藏其皮冠(가인장기피관)。夫棄天下而家人藏其皮冠(부기천하이가인장기피관),是不知許由者也(시부지허유자야)

 

요임금이 허유에게 천하를 양위하려 하자 허유가 도망하여 다른 사람 집에 숨었다 그 집주인이 그의 가죽 관을 숨겼다. 천하를 버리고 왔는데 그 집주인은 가죽모자를 숨긴 것은 이는 허유를 모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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