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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解老

해노2_화는 복 속에 복은 화 속에 있다

 1. 전식(前識)은 어리석음의 시초이다.

 

 

先物行先理動之謂前識,前識者,無緣而忘意度也。何以論之?詹何坐,弟子侍,有牛鳴於門外,弟子曰:「是黑牛也而白題。」詹何曰:「然,是黑牛也,而白在其角。」使人視之,果黑牛而以布裹其角。以詹子之術,嬰眾人之心,華焉殆矣,故曰「道之華也」。嘗試釋詹子之察,而使五尺之愚童子視之,亦知其黑牛而以布裹其角也。故以詹子之察,苦心傷神,而後與五尺之愚童子同功,是以曰「愚之首也」。故曰:「前識者道之華也,而愚之首也。」

 

선물항선리동지위전식   전식자   무연이망의도야    하이논지   첨하좌   제자시   유우명어문외   제자왈    시흑우야이백재기제      첨하왈,   시흑우야   이백재기각     사인시지   과흑우이이포과기각    이첨자지술   영중인지심   화언태의   고왈    도지화야    상시석첨자지찰,이사오척지우동자시지   역지기흑우이이포과기각야    고이첨자지찰   고심상신   이후여오척지우동자동공   시이왈   우지수야   고왈 전식자도지화야   이우지수야

 

일이 일어나기 전에 행하고, 이치가 밝혀지기 전에 움직이는 것을 전식(前識)이라 한다. 전식이란 근거없이 멋대로 추측하는 것을 말한다. 무엇으로 그리 말하는가첨하가 앉아있고 제자들이 시중을 들 때 문 밖에서 소의 울음소리가 있어 제자가 말하길 [ 이는 검은 말 이고 머리가 희다]라고 하였다. 첨하 말하길 그렇다이는 검은 소이고 그 뿔 위에 흰 것이 있다] 사람을 시켜 알아보니. 과연 흑우이며 그 뿔 위에 흰 삼베를 싸매고 있었다. 이 첨하의 도술로서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어 댔으니 화려하고 위험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도덕경 38장에 [ 도의 화려함(허황된 도)이다]하고 하는 것이다. 만일 시험 삼아 첨하의 억측() 의하지 않고 오척의 어린아이에게 보게 했을 지라도 그것이 검정 소이고 삼베로서 뿔을 감싼 것 일 것이다. 그러므로 첨하의 추측은 마음을 괴롭히고 정신을 상하게 하며, 오척동자 의 어린 아이도 같은 공을 세운 것이다. 그러므로 노자 도덕경에 이르길 [ 전식은 도의 헛된 화려함이고 어리석음의 시초이다] 라고 하는 것이다.

 

 

 

2. 화는 복 속에 복은 화 속에 있다

 

 

所謂大丈夫者,謂其智之大也。所謂處其厚不處其薄者,行情實而去禮貌也。所謂處其實不處其華者,必緣理不徑也。所謂去彼取此者,去貌徑而取緣理好情實也。故曰:「去彼取此。」

 

소위대장부자   위기지지대야   소위처기후부처기박자   항정실이거례모야   소위처기실부처기화자   필연리부경절야    소위거피취차자     모경절이취연리호정실야    고왈     거피취차

 

소위 대장부란 그 지혜가 큰사람을 말한다. 대장부는 후한 곳에 거처하고 박한 곳에 거처하지 않는 것이라 함은 마음의 내심 그대로를 행하고 외형상의 예를 버린다는 것이다. 소위 충실한 곳에 처하고 화려함에 처하지 않는 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도리에 따라 결정하고 섣불리 판단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취한다고 하는 것은 겉치레와 섣부른 판단을 버리고 도리에 의해 취하고 내실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도덕경 38[이것을 버리고 저것을 위한다] 고 하는 것이다.

 

 

人有禍則心畏恐,心畏恐則行端直,行端直則思慮熟,思慮熟則得事理,行端直則無禍害,無禍害則盡天年,得事理則必成功,盡天年則全而壽,必成功則富與貴,全壽富貴之謂福。而福本於有禍,故曰:「禍兮福之所倚。」以成其功也

 

인유화칙심외공   심외공칙항단직   항단직칙사려숙   사려숙칙득사리   항단직칙무화해   무화해칙진천년   득사리칙필성공   진천년칙전이수   필성공칙부여귀   전수부귀지위복    이복본어유화   고왈     화혜복지소의     이성기공야     

 

사람은 재앙이 있으면 마음은 두려움을 느끼고, 마음이 두려우면행실이 바르고 단정하며 행실이 단정한 즉 생각을 깊게 하며, 생각이 익으면  일의 이치를 얻는다. 바르고 곧게 행동하면 즉 재앙과 해가 없고, 재앙과 손해가 없으면 천수를 다한다. 일의 이치를 얻으면 반드시 공을 이루고 천수를 다하면 즉 그 주어진 수명을 다하며 반드시 성공한 즉 부유해지고 귀해진다. 수명이 완전히 하고 부귀를 누림을 일러 복이라고 한다. 복은 화가 있음에 근본이기에 이를 도덕경 58장에 이르길 [ 화는 복의 기대는 곳이다] 라고 하는 것이고  화에 의해 공을 이룬다 한다는 것이다.

 

 

人有福則富貴至,富貴至則衣食美,衣食美則驕心生,驕心生則行邪僻而動棄理,行邪僻則身死夭,動棄理則無成功。夫內有死夭之難,而外無成功之名者,大禍也。而禍本生於有福,故曰:「福兮禍之所伏」。

 

 

인유복   칙부귀지   부귀지   칙의식미   의식미   칙교심생   교심생칙항사벽이동기리     항사벽   칙신사요   동기리    칙무성공     부내유사,요지난이외무성공지명자   대화야   이화본생어유복   고왈     복혜화지소복    

 

사람은 복이 있으면 부귀에 이르고 부귀에 이른즉 의식이 풍요롭고 의식이 풍요로운즉 교만한 마음이 생기고, 교만한 마음이 생긴즉 삿되고 편벽한 행위를 하고 도리를 버리는 행동을 한다. 삿되고 편벽한 행동을 하면 즉 자신은 일찍 죽고 도리를 버리는 행위를 하면 공의 이룸이 없는 것이다. 무릇 안으로 일찍 죽는 어려움에 있고 밖으로 공을 이루는 명성이 없는 것을 큰 재앙이라 한다. 와는 복이 있어 생기는 것으로 도덕경 58장에 [복은 화가 숨은 곳이라]고 하는 것이다.

 

 

3. 성인은 행동을 삼가하며 싸우지 않는다

  

夫緣道理以從事者無不能成。無不能成者,大能成天子之勢尊,而小易得卿相將軍之賞祿。夫棄道理而忘動者,雖上有天子諸侯之勢尊,而下有猗頓、陶朱、卜祝之富,猶失其民人而亡其財資也。眾人之輕棄道理而易忘動者,不知其禍福之深大而道闊遠若是也,故諭人曰:「熟知其極。」人莫不欲富貴全壽,而未有能免於貧賤死夭之禍也,心欲富貴全壽,而今貧賤死夭,是不能至於其所欲至也。凡失其所欲之路而妄行者之謂迷,迷則不能至於其所欲至矣。今眾人之不能至於其所欲至,故曰「迷」。眾人之所不能至於其所欲至也,自天地之剖判以至于今,故曰:「人之迷也,其日故以久矣。」     

 

부연도리이종사자무부능성   무부능성자    대능성천자지세존   이소역득경상장군지상녹   부기도리이망거동자   수상유천자제후지세존   이하유의돈  도주  복축지부    유실기민인이망기재자야    중인지경기도리이역망거동자   부지기화복지심대이도활원야시야   고유인왈     숙지기극,인막부욕부귀전수  이미유능면어빈천사요지화야    심욕부귀전수  이금빈천사요  시부능지어기소욕지야   범실기소욕지노이망항자지위미  미칙부능지어기소욕지의    금중인지부능지어기소욕지  고왈      중인지소부능지어기소욕지야  자천지지부판이지어금  고왈   인지미야  기일고이구의  

 

   

도리로 인하여 종사(일을 하는)하는 사람은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 이루지 못할 것이 없는 자는 크게 천자 세위의 존엄을 이루고 작게 경대부,재상의 상과 녹봉을 쉽게 얻는다. 무릇 도리를 버리고 망령되이 거동하면 비록 위 천자 제후의 세위와 존엄에 있고 아래로 의돈(노나라 소금상인), 도주(제 나라로 망명해 거부가 된 자) 점복의 부유함으로도 이내 백성을 잃어버리고 재산도 잃을 것이다. 사람들의 도리를 가볍게 여겨 버리고 망령되이 쉽게 행동하는 것은 화와 복의 관계의 깊고 큼과 도의 심원 광대함을 이와 같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도덕경 58장에 사람들을 깨우치게 이르길 [누가 그 궁극을 알랴]라고 한 이유이다. 사람이 부귀하고 천수누리길 바라지 않는 자가 없고 가난하고 천하며 요절의 화를 능히 면하려는 자 있지 않다(화를 면하지 못한다). 마음으로 부귀하고 천수를 누리고자하나 지금 빈천하고 요절하는 것은 이것은 그 이르고자 하는 곳에 이르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고자 아는 길을 잃고 망령되이 가는 것을 일러 미혹(갈피를 잡지 못함)이라 한다. 미혹된 즉 이르고자 하는 곳에 이르지 못하는 것을 이른다. 지금 사람이 이르고자 하는 곳에 능히 도달하지 못하는데 그러므로 이르길 [사람이 갈피를 못 잡는 것은 그 시간이 실로 오래 되었다 ] 하는 것이다.

 

 

所謂方者,內外相應也,言行相稱也。所謂廉者,必生死之命也,輕恬資財也。所謂直者,義必公正,公心不偏黨也。所謂光者,官爵尊貴,衣裘壯麗也。今有道之士,雖中外信順,不以誹謗窮墮;雖死節輕財,不以侮罷羞貪;雖義端不黨,不以去邪罪私;雖勢尊衣美,不以夸賤欺貧。

 

소위방자  내외상응야   언항상칭야   소위렴자  필생사지명야  경념자재야    소위직자  의필공정  심부편당야    소위광자  관작존귀  의구장려야    금유도지사  수중외신순  부이비방궁타  수사절경재  부이모파수탐  수의단부당  부이거사죄사  수세존의미  부이과천기빈   

 

소위 방정함이란 내외가 서로 상응하여 언행이 서로 일치(부합)하는 것이다. 소위 청렴이란 생과 사의 천명을 반드시하여 재물을 가벼이 여기는 것이다. 소위 곧음이란 의로움이 반드시 공정하고 공정한 마음이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소위 광은 관작이 존귀하고 예복이 장려(장엄라고 아름다움)을 말한다지금 도술을 터득한자 는 비록 마음 안과 밖이 미덥고 유순하여도 삐뚤어지고 타락한자를 비방하지 않 는다. ; 비록 절개에 죽고 재물을 가벼이 여기는 자라도 약자를 모욕하거나 탐욕 스러운 자를 욕하지 않는다; 비록 의가 높고 무리 짓지 않는다 하여 도 사악함을 멀리하고 사사로움을 죄주지 않는다. ;비록 세위가 높고 옷이 아름다워도 천한 이에게 오만하거나 가난한자를 속이지 않는다.

 

其故何也?使失路者而肯聽習問知,即不成迷也。今眾人之所以欲成功而反敗者,生於不知道理而不肯問知而聽能。眾人不肯問知聽能,而聖人以其禍敗適之,則怨。眾人多而聖人寡,寡之不勝眾,數也。今動而與天下之讎,非全身長生之道也,是以行軌節而之也。故曰:「方而不割,廉而,直而不肆,光而不耀。」

 

기고하야   사실노자이긍청습문지  즉부성미야   금중인지소이욕성공이반위패자  생어부지도리이부긍문지이청능    중인부긍문지청능  이성인강이기화패적지  칙원    중인다이성인과  과지부승중  삭야    금거동이여천하지위수   비전신장생지도야 시이항궤절이거지야    고왈    방이부할,렴이부귀  직이부사  광이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 길을 잃은 자 알고 있는 자에게 묻고 익숙한 자에 들음을 기꺼이 하면 즉 미혹에 빠지지 않는다. 지금 공을 이루려 하는 사람들은 도리어 실패를 하는 것은 도리를 모르고 태어나서 기꺼이 아는 사람에게 묻거나 능히 듣지 않는 것이다사람들이 지혜를 묻고 능력 있는 자에 듣지 않는 것을 기꺼이 하지 않는데 성인은 강한 자세로 착오나 과실이 생기는 것을 이야기 하며 꾸짖은 즉 사람들이 원망한다. 사람들은 많고 성인은 적은데 적은 것은 많은 것을 이기지 못하는 것이 법칙이다. 지금 이런 행동을하여 천하의 원수가 되는 것은 자신을 온전히 하여 장수하는 이치가 아니며 이로서 절도에 맞게 행한다. 그러므로 도덕경 58장에방정하며 남을 재단하지 않고 청렴하며 남을 상하게 하지 않고 곧으며 방자하지 않고 빛나며 드러내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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