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살아가는 이야기

공자는 왜 소정묘 주살하였나?_20161207

간신의다섯 가지 유형

 

 

孔子魯攝相,朝七日而誅少正卯。門人進問曰:「夫少正卯魯之聞人也,夫子政而始誅之,得無失乎,」孔子曰:「居,吾語女其故。人有惡者五,而盜竊不與焉:一曰:心達而險;二曰:行辟而堅;三曰:言而辯;四曰:記醜而博;五曰:順非而澤--此五者有一於人,則不得免於君子之誅,而少正卯兼有之。故居處足以聚徒成群,言談足飾邪營眾,足以反是獨立,此小人之桀雄也,不可不誅也。是以湯誅尹諧,文王誅潘止,周公誅管叔,太公誅華仕,管仲誅付里乙,子誅鄧析史付,此七子者,皆異世同心,不可不誅也。《》曰:『憂心悄悄,慍於群小。』小人成群,斯足憂也。」

 

 

공자위노섭상 조칠일이주소정묘 문인진문왈 :[부소정묘노지문인야 부자위정이시주지 득무실호?] 공자왈[거 오어여기고 인유오자오 이도적불여언 : 일왈심달이험: 이왈 행피이견 : 삼왈 언위이변 : 사왈 기추이박 : 오왈 순비이택 차오자유일어인 즉 부득면어군자지주 이소정묘겸유지 고거처족이취주성군 언담족사영중 강족이반시독립 차소인지걸웅야 불가불주야 시이탕주윤해 문왕주반지 주공주관숙 태공주화사 관중주 부리을 자산주등석사부 차칠자자 개이세동심 불가불주야 <시경> [우심초초 온어 군소] 소인성군 사족우야




순자(荀子)’의 유좌편에 보면 공자(孔子)가 노(魯)나라에서 법 집행을 담당하는 사구(司寇)라는 관직에 취임한 지 7일 만에 조정을 어지럽히던 소정묘(少正卯)를 처형한 이야기가 나온다. 제자들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권력을 믿고 설치던 소정묘이긴 했지만 노나라의 유력자이었던지라 그 파장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문인(제자)는 “소정묘는 노나라에서 널리 알려진 인물입니다. 선생님께서 정치를 맡으신 지 처음으로 그를 처형하였으니 실수인 것이 아닙니까? ” 라고 하자 공자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다.

 

“통치자로서 제거해야 할 인물에는 다섯 가지 유형이 있는데 도적들도 함께하려 하지않는다. 첫째가 마음은 통달하였으나 음험한 자이고, 둘째가 행동은 사특하며 완고한 자들이고, 셋째가 말에 사기성이 농후한데 달변인 자이고, 넷째가 뜻은 괴이한 일만 기록하면서 지식만 많은 자이고, 다섯째가 비리를 저지르며 혜택만 누리는 자이다. 이 다섯 가지 유형이 있는자는 군자의 벌을 피하지 못하는 것들인데 소정묘는 이 5가지를 모두다 갖추고 있었다. 그러므로 거처하면 족히 사람을 모아 무리를 이루고 말 솜씨는 족히 사특한 것을 꾸미어 대중을 현혹시키고, 강력함은 족히 옳은 것을 반대하고 홀로 설 수 있는 자로서 이러한 사람은 소인들의 영웅이니 가히 처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은 탕왕은 윤해를 처형하고 문왕이 반지를 처형하고 주공은 관숙을 처형하고 태공은 화사를 처형하고 관중은 부리을을 처형하고 정 자산은 등석과 사부를 처형한 것이다. 이상의 7사람은 모두 세상의 동심(同心: 세상이 같이하는 마음)과 달라 가히 처형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시경에 이르길: [시름은 마음을 덮고, 하찮은 것들의 원망을 사네] 라고 했는데, 소인들이 무리를 이루는 것이 족히 근심스러운 일이다 하였다.

 

 

 

청산하지 못한 과거의 잘못된 것들이 현재 우리 민중들의 삶을 괴롭히고 있는 것일까? 나라를 위태롭게 만드는 것이 외부에 있음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것이다. 잘못을 저지르고도 그 죄과를 치르게 할 수 없는 대한 민국의 법을 보노라면 법이 전부가 아니라 그것을 다스리는 위정자들이 법을 들이대는 잣대가 곧았다가 굽었다가 하는 것이 제 멋대로 인 것을 본다. 참으로 진실을 알아 가면 갈수록 가슴이 답답해지다 못해 아려오고 속으로 분노의 눈물이 흐른다.

 

01

 

간첩조작, 유서 대필, 통진당 해산, 언론조작 사주, 등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의 부정 부패가 드러나오는 데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또 밝혀진 것에 대해서는 교묘한 궤변으로 법망을 빠져나가고( 법을 집행하는 권력들의 법을 굽힘(枉)) 모든 수단과 방법( 정부의 권력기관)을 동원하여 권력을 비판하거나 대항하려는 자들을 옥죄는 것이다. 정부에 비판적인 영화를 만든다 하여 사주를 압박하고, 진실을 알리려는 영화제작사의 대관을 막고 자금원 추적등 일일이 열거 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더 슬픈 현실은 이런 위법, 탈법적인 행위들을 평가하고 집행하는 기관들과 그것을 일삼은 자들이 한통속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법 집행의 공정함은 물 건너 간 것이요 내부 고발내지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한은 아무 벌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간겁시신(간사하고 겁박하고 군주를(현시대는 국민) 시해하는 신하)을 읽고 공부해가며 이를 요즘 시대의 정치권에 투영을 해보면 정치 권력을 쥔 내부(보수)내에서 아무리 청렴하고올곧은 일을 하고자 하여도 중인(重臣)의 동의나 친애함이 없으면 일이 추진되지도 할 수도 없으며 그 일을 승인할 군주에게 다가갈 수도 없는 것이다. 설령 친애함이 있더라도 의로운 일은 펼치지도 못하는 것이다. 이번만은 한번 기대를 걸어본다. 민중의 뜨거운 촛불에 데인 기득권력이 몸을 움츠리고 있고 그 열망을 안은 올 곧은 검사들이 공자가 노나라에서 사구(司寇)가 되어 노나라 간신 소정묘를 주살하듯 권력에 빌붙은 간신을 척살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