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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存韓

이사가 한왕에 올리는 상소_脣亡齒寒

이사가 한왕에 올리는 상소

 

순망치한脣亡齒寒

秦遂遣斯使韓也。李斯往詔韓王,未得見,因上書曰:「昔秦、韓戮力一意以不相侵,天下莫敢犯,如此者數世矣。前時五諸侯嘗相與共伐韓,秦發兵以救之。진수걸사사한야. 이사왕조한왕,미득견,인상서왈 : [석진,한륙력일의이 불상침,천하막감범 여차자수세의. 전시오제후상여공벌한 진발병이구지.

진은 따라서 이사를 한나라에 사자로 파견했다. 이사가 가서 한왕께 고하였으나 보지 못하자 상서(윗전에 올리는 글)로서 말하길 [ 옛날 진,한은 서로 침략하지 않기로 뜻을 모으고 힘을 합하자 천하 열국은 감히 침범하지 아니하였고 이와 같은 상황이 몇 세대가 되었습니다. 전에 다섯 제후국이 일찍이 서로 더불어 같이 한을 정벌 하였을 때 진은 군대를 일으켜 한을 구하였습니다.

韓居中國,地不能滿千里,而所以得與諸侯班位於天下、君臣相保者,以世世相事秦之力也。先時五諸侯共伐秦,韓反與諸侯先鴈行以嚮秦軍於關下矣。한거중국 지불능만천리 이소이득여제후반위어천하 군신상보자 이세세상교사진지력야. 선시오제후공벌진 한반여제후선위안행이향어관하의.

한나라는 중원에 있고 영토는 천리를 능히 넘지 않으면서 천하열국과 같은 지위를 더불어 누려오고 군신 서로가 보존된 바는 대대로 진나라의 힘을 섬기기를 서로 가르친 것이기 때문입니다.앞서 다섯 나라가 같이 진을 정벌하려 할 때 한은 도리어 제후국과 더불어 대열의 앞에 서서 함곡관 아래 있는 진나라 군을 향해 왔습니다.

諸侯兵困力極,無奈何,諸侯兵罷。杜倉相秦,起兵發將以報天下之怨而先攻荊,荊令尹患之曰:「夫韓以秦不義,而與秦兄弟共苦天下。已又背秦,先鴈行以攻關 韓則居中國,展轉不可知。」天下共割韓上地十城以謝秦,解其兵。夫韓嘗一背秦而國迫地侵,兵弱至今;所以然者,聽姦臣之浮說,不權事實,故雖殺戮姦臣不能使韓復제후병곤력극 무과하 제후병파. 두창상진 기병발장이보천하지원이선공형 형영윤환지왈 : [부한이진위불의 이여진형제공고천하. 기우배진 선위안행이공관 한즉거중국 전전불가지.] 천하공할한상지십성이사진 해기병. 부한상일배진이국박지침 병약지금; 소이연자 청간신지부설 불권사실 고유살륙간신불능사한부강.

제후의 병력이 힘을 다해 곤란해지어 어쩔 수 없어서 제후는 병사를 되돌렸습니다. 두창은 진나라의 재상이 되어 병사를 일으키고 장수를 선발하여 천하열국들에게 원한을 갚기 위하여 먼저 형()를 공격하자 초나라 영윤이 걱정하며 말하였습니다 : [한나라는 진나라를 불의하다고 하며 진과 더불어 형제와 같이 천하 열국을 괴롭혔다. 또한 진나라를 배반하여 대열의 맨앞에서 관문 앞까지 공격한 것이다. 한나라는 중원에 있으며 태도를 자주 바꾸어 알 수 없다.] 천하 열국은 같이 사과하려 한 상 땅 10개 성을 진나라에 할양하자 그 병력을 풀었습니다. 무릇 한은 일찍이 진에 한번 배신으로 나라가 위협당하고 영토는 침범 당했고 병력은 약화되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러하게 된 이유는 간신들의 근거 없는() 말을 믿고 일의 실정을 분별 하지 못하여서 입니다. 그러므로 비록 간신을 죽인다 할 지라도 한나라를 다시 강하게 하는 것은 불가능 한 것입니다.


「今趙欲聚兵士卒,以秦
事,使人來借道,言欲伐秦,其勢必先韓而後秦。且臣聞之:『脣亡則齒寒。』夫秦、韓不得無同憂,其形可見。魏欲發兵以攻韓,秦使人將使者於韓。금조욕취병사졸 이진위사 사인래차도 언욕벌진 기세필선한이후진. 차신문지 : [순망즉치한.] 부진한부득무동우,기형가견. 위욕발병이공한, 진사인장사자어한.

지금 조는 군대와 사졸을 모아 진에 일을 꾸미려(전쟁)하고 사람을 시켜 ()의 도로를 빌려 말로는 진나라를 치고자 하나 그 위세는 반드시 먼저 한을 친 후에 진을 치려 할 것입니다. 또 신이 듣기로 : [입술이 없으면 이가 시리다]  무릇 진,한은 같은 걱정거리가 없지 않으며 그 형세가 가히 볼 수 있습니다. 위는 군대를 일으켜 한을 공격하고자 하는 것을 진에 사자를 보내었을 때 진은 한에 사자를 보내었습니다(알려주다).


今秦王使臣斯來而不得見,恐左右襲曩姦臣之計,使韓復有亡地之患。臣斯不得見,請歸報,秦、韓之交必
矣。斯之來使,以奉秦王之歡心,願效便計,豈陛下所以逆賤臣者邪?臣斯願得一見,前進道愚計,退就戮,願陛下有意焉。금진왕사신사래이부득견 공좌우습낭신지계 사한부유망지환. 신사부득견청귀보 진한지교빌절의. 사지래사 이봉진지환심 원효편계 개폐하소이역천신지사? 신사원득일견 전진도우계 퇴취저륙 원폐하유의언.


지금 진왕은 신 이사를 (한나라에)오게 하였으나 알현하지 못하고 좌우신하가 간신의 계략을 답습하여 한나라가 다시 땅을 잃는 근심이 있게 할까 두렵습니다. 신이사가 뵙지 못하고 돌아가 보고하면 진,한의 국교는 반드시 끊어질 것입니다. 신 이사가 사신으로 와 진왕의 호의를 받들어 한나라를 위해 유리한 계획을 세우려는데 어찌 폐하께서는 이 천한 신하를 내치려 하시는 것입니까? 신 이사 한번 뵙길 원하며 앞에 나아가 신의 계획을 말씀 드리고 물러나 처형(죽여 젓갈을 담는 형벌)을 하더라도 하시고 원컨대 폐하는 잘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今殺臣於韓,則大王不足以,若不聽臣之計,則禍必搆矣。秦發兵不留行,而韓之社稷憂矣。臣斯暴身於韓之市,則雖欲察賤臣愚忠之計,不可得已。금살신어한 즉대왕부족이강 약부청신지계 즉화필구의. 진발병불유행 이한지사직우의. 신사복신어한지시 즉유욕찰천신우충지계.

지금 신을 한에서 죽이시더라도 대왕께서 강대해지기에는 부족하며 만약 신의 계략을 듣지 않으신다면 즉 화가 반드시 얽어질(화를 입다) 것입니다. 진이 병사를 일으켜 머물지(쉬지) 않고 온다면 한나라 사직의 근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신 이사의 시체가 한의 저자 거리에 널린다면 비록 천한 신(이사)의 어리석은 계략을 살피고자 하여도 그리할 수 없을 것입니다.

邊鄙殘,國固守,鼓鐸之聲於耳,而乃用臣斯之計矣。且夫韓之兵於天下可知也,今又背秦。夫棄城而敗軍,則反掖之寇必襲城矣。城盡則聚散,聚散則無軍矣。변비잔 국고수 경탁지성어이 이내용신사지계만의. 차부한지병어천하가지야 금우반강진. 부기성이퍠군 즉반액지구필습성의. 성진즉취산 취산즉무군의.

변방은 침공당하고 나라를(성곽만) 애써 지키고 적의 북과 방울소리는 귀에 들려오면 이내 신 이사의 계략을 쓰기에 늦을 것입니다. 또한 한나라의 병력은 천하에 가히 알려져 있고 지금 또한 강한 진에 등을 돌리려 합니다. 대저 성을 버리고 패한 군대는 즉 내부 반란을 일으켜 성을 습격할 것입니다(반액지구: 내부 겨드랑이 밑에서) 모반하는 적) 성이 다하고(함락) 병사들이 흩어지며 병사가 흩어지면 즉 군대도 없는 것입니다.

城固守,則秦必興兵而圍王一都,道不通,則難必謀,其勢不救,左右計之者不用,願陛下熟圖之。성고수 즉진필흥병이위왕일도 도불통 즉난필모 기세불구 좌우계지자 불용 원폐하숙도지.

성곽을 굳게 수비한즉 진은 반드시 병사를 일으켜 왕()의 한 도성을 에워 쌀 것이고 길이 끊어지면 즉 세운계략을 펼치기 어렵고 그런 세력으로 구원 받지 못합니다. 좌우 신하(근신)의 계략을 쓸 수 없게됨을 원컨데 폐하께서는 잘 헤아리시기 바랍니다.


若臣斯之所言有不應事實者,願大王幸使得畢辭於前,乃就吏誅不也。秦王食不甘,遊觀不樂,意專在圖趙,使臣斯來言,願得身見,因急與陛下有計也。今使臣不通,則韓之信未可知也。夫秦必釋趙之患而移兵於韓,願陛下幸復察圖之,而賜臣報決。」약신사지소언유불응사실자 원대왕행득필사어전 내취리주불만야. 진왕사음불감 유관불락 의전재도조 사신사래언 원득신견 인급여폐하유계. 금사신불통 즉한지신미가지야. 부진필석조지환이이병어한 원폐하행부찰도지 이사신보결.

만약 신 이사의 말한 바가 일의 실제와 다른 것이 있다면 원컨대 대왕께서 면전에 부리시어 말을 마칠 수(설명을 할 수 있게) 해주시고, 곧 관리로 하여금 벌을 주게 하여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진왕은 음식을 먹어도 달지 아니하고 놀고 관람을 하여도 즐겁지 아니하고 마음은 오로지 조나라를 도모하는데(정벌) 있고 신 이사로 하여 (이곳에 와서) 말하게끔 한 것입니다. 원컨데 제 자신이 뵙고 급히 폐하께 드릴 계책이 있습니다. 지금 저로 하여금 통하지 못하게(직접 볼 수 없게) 한다면 즉 한나라의 신뢰는 알(믿을 수 없고) 수 없게 됩니다. 무릇 진은 반드시 조의 우환을 접어두고 한나라로 병력을 이동할 것입니다. 원컨데 폐하께서 다시 한번 살펴 헤아리시고 그 결단을 신에게 내려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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