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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存韓

李斯의 진왕에 올리는 상소

李斯가 진왕에 올리는 상소

 

 




詔以韓客之所上書,書言韓()之未可,下臣斯,臣斯甚以不然。秦之

有韓,若人之有腹心之病也,虛處則然,若居濕地,著而不去,以極走則發矣。

조이한객이소상서, 서언한자지미가거,하신사,신사심이위불연. 진지유한,약인지유상심지병야,허처즉해연,약거혼지,저이불거,이극부즉발의.

조명(황제의 명)으로 한의 객이 올린 상소문의 글에서 한나라를 들어올림(정벌)이  가하지 않다는 글을 신 이사에게 내려 주셨으나 신 이사는 대단히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진에게서 한나라가 있음은 마치 배와 가슴의 병이 있는 것과 같습니다. 가만이 있어도 괴롭고, 진흙탕에 사는 것과 같이 달라붙으면 떨어지지 않고 급히 달리기라도( = 亟 빠름) 즉 발작을 일으킵니다.(가슴발작)).



夫韓雖臣於秦,未嘗不秦病,今若有卒報之事,韓不可信也。秦與趙難,荊蘇使齊,未知何如?以臣觀之,則齊、趙之交未必以荊蘇也;若不,是悉趙而應二萬乘也.부한수신어진,미상불위진병,금약유졸보지사,한불가신야. 진여조위난, 형소사제,미지가지? 이신관지,즉제조지교미필이형소절야; 약부절,시실조이응이만승야.


무릇 한나라가 진의 신하국이나 일찍이 진의 병이 아닌 적이 없었으나 지금 만약 갑작스런 일이 생긴다면 한나라는 믿을 수가 없습니다. 진과 조가 더불어 싸운다면 형소를 제나라로 사신을 보내어도 어찌될지 알 수 없습니다. 신이 보건대 즉 제,조의 외교는 형소의 노력으로 반드시 단절시킬 수 없습니다 ; 만약 끊을 수가 없다면 이는  ()의 모든 것을 동원하여 두 만승의 나라를 상대하여야 합니다.

夫韓不服秦之義,而服於也。今專於齊、趙,則韓必腹心之病而發矣。韓與荊有謀,諸侯應之,則秦必復見崤塞之患부한불복진지의, 이복어강야. 금전어제조, 즉한필위상심지병이발의. 한여 형유모,제후응지,즉진심복견효색지환.

대저 한은 진의 의로움에 복종하는 것이 아니라 진의 강함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지금 제와 조가 오로지 하면(힘을 모아) 즉 한은 반드시 가슴의 병이 되어 발작을 일으킬 것입니다. 한과초가 더불어 모의하고 제후가 호응한다면 즉 진나라는 반드시 효산 관문에서 보았던 우환(신릉군이 합종군을 모아(위조한초연) 함곡관까지 다다른 전투)을 다시 보게 될 것입니다.

非之來也,未必不以其能存韓也,重於韓也。辯說屬辭,飾非詐謀,以釣利於秦,而以韓利闚陛下。夫秦、韓之交親,則非重矣,此自便之計也.비지래야,미필불이기능존한야,위중어한야. 변설속사,식비사모,이약리어진,이이한리규폐하. 부진한지교친,즉비중의, 차자갱지계야.

한비자가 온 것은 반드시 그 능력으로서 한나라를 존속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에 중용되려 한 것입니다. 유창한 말로 설득하고 말을 역어 거짓 모략이 아닌 것처럼 꾸미어 진에서 이익을 낚으며 폐하의 (심중을) 옅보아 한나라에 이익 되려 함인 것입니다. 즉 진,한의 친교함은 죽 한비가 중용되는 것이고 이는 자신의(한비) 편익을 위한 계략인 것입니다.

臣視非之言,文其淫說,靡辯才甚。臣恐陛下淫非之辯而聽其盜心,因不詳察事情。今以臣愚議:秦發兵而未名所伐,則韓之用事者,以事秦計矣신시비지언,문기음설,마변재심,신공폐하음비지변이청기도심,인불상찰사정. 금이신우의: 진발병이미명소벌,즉한지용사자, 이사진위계의.

신이 보건데 한비의 말과 문장은 그 사악한 말과 교묘한 말 재주가 심합니다. 신은 폐하가 한비의 교묘한 말과 그 도적과 같은 마음을 들어 그로 인하여 일의 실정을 상세히 살피지 못할까 두렵습니다. 이제 저의 어리석은 의견으로 진이 병사를 일으켜 정벌할 곳을 정하지 않으면 즉 한나라의 일을 하는 이들은 진나라를 섬기는 계획을 세울 것 입니다.

臣斯請往見韓王,使來入見,大王見、因內其身而勿遣,稍召其社稷之臣,以與韓人市,則韓可深割也。신사청왕견한왕,사래입견, 대왕견인내기신이걸,소소기사직지신, 이여한인위시, 즉한가심할야.

신 이사 한왕을 보러 갈 것을 청합니다. 사신을() 들어와 알현하게 하여 대왕께서 보시고 그를 잡아 돌려보내지 말고 (한나라의) 중신을 구실을 붙여 불러 한나라 사람과 흥정을 한다면 즉 한나라는 가히 많은 (영토를) 할애 할 것입니다.  


因令象武發東郡之卒,闚兵於境上而未名所之,則齊人懼而從蘇之計,是我兵未出而勁韓以威擒,齊以義從矣。인령상무발동군어졸,규병어결상이미명소지,즉제인구이종소지계, 시아병미출이경한이위금, 강제이의종의.

상무에게 명을 내려 동군지역의 군사를 출병하여 국경근처에서 엿보아(시위하되)가고자 하는 방향을 말하지 않으면 즉 제나라 사람은 두려워하여 소진의 계책을 따르고 이에 우리 진 군대는 출병시키지 않으며 굳센 한나라를 위압으로 굴복시키는 것이고 강한 제나라를 의로서 따르게 하는 것입니다.

聞於諸侯也,趙氏破膽,荊人狐疑,必有忠計。荊人不動,魏不足患也,則諸侯可蠶食而盡,趙氏可得與敵矣。願陛下幸察愚臣之計,無忽문어제후야,조씨파담,형인호의,필유충계. 형인부동, 위부족환야, 즉제후가잠식이진,조씨가득여적의. 원폐하행찰우신지계.무홀.


제후의 귀에 들어가면 조나라는 간담이 서늘할 것이고 초는 의심 많은 여우처럼 (행동하고) 반드시 충성스런 계획을 할 것입니다. 초나라는 움직이지 못하고 위는 걱정거리가 되지 못하며 즉 제후들을 잠식하여(누에가 잎을 먹어가듯) 다 차지할 수 있어서 조와 가히 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원컨대 폐하께서 다행히 어리석은 신의 계략을 살피시기를 소홀히 하지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