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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비자/初見秦

충성스럽지 않아도 실제와 맞지않아도 죽어 마땅하다.

 

 

 

이 장은 한비자가 진나라에 처음으로 들러 왕께 합총책을 격파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진언을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 져있습니다. 역사적 사실로 미루어보아 진() 정왕(진시황)이 통일의 대업 완성의 시발점을 한()의 정복으로 하고 기원전 234년 한을 공격하자 한왕 안()은 한비자를 시켜 진 정왕을 설득시키기 위해 사절로 파견하였을 때 지은 것이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내용상으로 한나라를 존속(存續)시키는 부분은 없고 한나라를 비롯한 5개국의 합종책을 격파하기 위한 내용으로 이루어 져 있어서 한비자의 글이나 말이기보다 진 정왕의 모신(謀臣)의 견해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설이 있습니다. 즉 합종 격파의 맨 처음이 조나라를 들어 한나라를 망하게 한다는 것으로 이 글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BCE 230년 한나라는 마침내 멸망을 합니다. 그것을 필두로 위(225) (223) (222, 228) (222) (221)등이 차례로 멸망을 한 것입니다. 그 중앙에 위치한 한나라는 강대국의 틈바구니에 낀 약소국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진()의 신하국으로서 때로는 진의 핍박에 못 이겨 다른 5국과 합종을 하여 나라의 명맥을 유지한 것입니다. 이 한나라의 공자로서 한비는 부국강병을 위한 사유를 치열하게 전개하였을 것이며 역사에서 배워 조국인 한()나라에 도움될 방책을 써내려 간 것이 한비자인 것입니다. 역사적 상황하에서 중국 통일이라는 큰 흐름의 입장에서 본다면 한비자의 한나라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어찌 보면 부질없는 것으로 보여지기도 합니다. 또한 저 지도를 보며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양대 패권속에(미국,영국)끼인 한국을 바라보게 합니다. 전국시대(戰國時代) ()나라와 세계화 속의 패권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한국(韓國)의 모습이 많이도 닮아 있음을 느끼게합니다.

원전해석은 신동준의 한비자를 바탕으로 하여 이해가 부족한 부분은 한비자집해(왕선신(王先愼, ))을 참고하여 옮겨 보았습니다. 원문은 중국 철학 전자화 계획(http://ctext.org/hanfeizi/)에서 옮겨 왔습니다. 배움이 많이 부족합니다. 원문에서 많은 생략과 뜻 모르는 자구가 많이 나와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잘못된 부분 지적해 주시면 많이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초견진(初見秦)

 

 

 


 

臣聞不知而言不智,知而不言不忠,人臣不忠當死言而不當亦當死雖然,臣願悉言所聞,唯大王裁其罪。(신문지부지이언부지,지이불언불충,위인신불충당사,언이부당역당사. 수연 신원언소문 유대왕재기죄)

신이들은바 알지 못하며 말하는 것은 지혜롭지 못하고 알면서 말하지 않음은 충성스럽지 않은 것입니다. 남의 신하가 되어 충성스럽지 않으면 죽어 마땅하고, 말하되 실제와 맞지 않으면 또한 죽어 마땅한 것입니다. 비록 그러하나, 신이 들은 바 모두다 말씀 드리려 하니 오직 대왕만이 그 죄를 가늠하여주시기 바랍니다.


 

臣聞天下陰燕陽魏連荊固齊收韓而成從將西面以與秦強為臣竊笑之世有三亡而天下得之其此之謂乎臣聞之曰:「以亂攻治者亡以邪攻正者亡以逆攻順者亡。」今天下之府庫不盈囷倉空虛悉其士張軍數十百萬其頓首戴羽將軍斷死於前不至千人皆以言死白刃在前斧鑕在後而卻走不能死也非其士民不能死也上不能故言賞則不與言罰則不行賞罰不信故士民不死也

 

신문천하음연양위, 연형고제, 수한이성종, 장서면이여진강위난, 신절소지. 세유삼망, 이천하득지,기차지위호!  신문지왈 :  이위정치자망이사공정자망, 이역공순자망.   금천하지부고불영, 균창고허,실기사 , 장군수십백만. 기돈수대익위장군, 단사어전,  부지천인, 개이언사 . 백인재전, 부질재후, 이각주불능사야. 비기사민불능사야, 상불능고 야. 언상즉 불여, 언죄즉불행, 상벌불신,  고사민불사야.

신이 듣기로 천하는 북연 남위가 초와 강한 제나라와 연합하고 한나라를 거두어 합종책을 이루어 장차 서쪽의 강한 진나라에 대적하려는데 신은 속으로 비웃습니다. 세상에 망하는길이 셋 있는데 천하가 이를 얻었으니 바로 이것을 이른 것입니다. 신이 듣고 말하건데 어지러운 나라가 다스려지는 나라를 공격하면 망하고,사악한 나라가 정의로운 나라를 공격하면 망하고, 순리를 거스르는 나라가 순리를 잘 따르는 나라를 공격하면 망합니다. 지금 천하의 국고는 채워져 있지 않고 창고는 비어있는데도 명사와 백성을 다 끌어 모아 펼쳐진 군대수가 수십에서 백만 명에 이릅니다. 장군을 위해 머리를 조아리고 깃을 머리에 꼽고 죽음을 무릅쓰고 달려나갈 병사는 천명에도 이르지 않고, 모두다 말로서 죽을 각오를 하고 적의 시퍼런 탈이 앞에 있고 부질(허리 자르는 형틀)을 뒤에 있더라도 물러 달아나 능히 죽고자 하지 않습니다. 이는 그 사민이 능히 죽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그 위에 있는 자가 그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말로는 상을 준다 하고 주지 않으며 말로 벌을 준다 하며 주지 않고 상과 벌이 믿음이 없으니 그러므로 사민은 죽음을 각오한 싸움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今秦出號令而行賞罰有功無功相事也出其父母懷衽之中生未嘗見寇聞戰頓足徒犯白刃蹈鑪炭斷死於前者皆是也夫斷死與斷生者不同而民之者是貴奮死也夫一人奮死可以對十十可以對百百可以對千千可以對萬萬可以剋天下矣今秦地折長補短方數千里名師數十百萬秦之號令賞罰地形利害天下莫若也以此與天下下不足兼而有也是故秦戰未嘗不剋攻未嘗不取所當未嘗不破開地數千里此其大功也然而兵甲頓士民病蓄積索田疇荒囷倉虛四鄰諸侯不服霸王之名不成此無異故其謀臣皆不盡其忠也

 

(금진출호령이행상벌,유공무공상사야. 출기부모회임지중,  생미상견구. 문전, 돈족도석, 범백인,  도로탄,  단사어전자개시야. 부단사여단생자부동,  이민위지자,  시귀분사.  부일인분사가이대십, 십가이대백 백가이대천, 천가이대만, 만가이극천하의. 금진지절장보단,  방십천리 명사수십백만. 진지호령상벌, 지형이해,  천하막약야. 이차여천하, 천 하부족겸이유야. 시고진전미상불극, 공미상부취  ,소당미상불파, 개지수천리, 차기대공야. 연이병갑돈,  사민병,  축적소, 전주황,  균창허, 사린제후부복, 패왕지명 부성, 차무이고,기모신개부진기충야.


지금 진 나라는 명령을 내어 상벌을 시행하고 공이 있는 자와 공이 없는 자를 가려내어 잘 다스리고 있습니다. 부모 품을 떠나 태어나 일찍이 적들을 본 적이 없습니다. 전쟁이 났다는 소리만 들어도 땅을 박차고 맨몸으로 달려 나와 시퍼런 적의 칼날도 무시하고 화로의 숯불도 밟으며 모두 다 죽기를 각오하는 것이 이것입니다. 죽을 각오와 살 각오는 같지 않으며 백성이 그것(죽을 각오)을 하려는 것은 이는 분연히 죽음을 각오하는 것을 귀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무릇 한 사람이 죽을 각오로 임한다면 열명의 적을 상대할 수 있고 열명이면 가히 백명과 대적하고 백명이면 가히 천명과 대적하고 천명이면 가히 만명과 대적할 수 있고 만명이면 천하를 이길 수 있습니다. 지금 진나라 땅 긴 것을 잘라 짧은 곳을 메우면 사방 수 천리에 달하고 뛰어난 군사는 수십 수백만입니다. 진나라가 호령으로 상벌을 내림과 지형의 이로움과 해 됨이 천하에 이와 같은 것이 없습니다.  이것들을 천하에(열국) 주어도 천하는 겸하여 이를 지니기에 부족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진나라는 전쟁에서 물리치지 못한 적이 일찍이 없었고 공격하여 얻지 못한 것이 일찍이 없었고, 당면한 적을 일찍이 격파하지 못한 적이 없었으며. 영토 수 천리를 개척하여 그 공이 크다 할 수 있읍니다. 그러하나 군대(병기와 갑옷)은 피폐해지고 백성은 병들고 비축한 물자는 소비되고 농토는 황폐해지고 곡식창고는 비어 사방의 제후국은 복종하지 않아 패왕의 명성이 이루어지지 않으니 이는 다른 까닭이 아니라 그 신하들 모두가 그 충성을 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臣敢言之往者齊南破荊東破宋西服秦北破燕中使韓土地廣而兵戰剋攻取詔令天下齊之濟濁河足以長城巨防足以齊五戰之國也一戰不剋而無齊由此觀之夫戰者萬乘之存亡也且聞之曰:「削跡無遺根無與禍鄰禍乃不存。」秦與荊人戰大破荊襲郢取洞庭五湖江南荊王君臣亡走東服於陳當此時隨荊以兵則荊可荊可則民足貪也地足利也東以弱齊中以凌三晉然則是一而霸王之名可成也四鄰諸侯可朝也而謀臣不引軍而退復與荊人令荊人得收亡國聚散民立社稷主置 宗廟令率天下西面以與秦此固以失霸王之道一矣天下又比周而軍華下大王以詔破之兵至梁郭下圍梁數旬則梁可拔拔梁則魏可魏則荊趙之意趙之意則趙危趙危而荊狐疑東以弱齊中以凌三晉然則是一而霸王之名可成也四鄰諸侯可朝也而謀臣不引軍而退復與魏氏令魏氏反收亡國聚散民立社稷主置宗廟此固以失霸王之道二矣前者穰侯之治秦也用一國之兵而欲以成兩國之功是故兵終身暴露於外士民疲病於內霸王之名不成此固以失霸王之道三矣

 

신감문지,왕자제남파형, 동파송, 서복주, 북파연, 중사한,위 토지광이강병, 전극공취,  조령천하. 제지청제독하, 족이위한: 장성거방족이위색. 제오전지국야,일전 불극이무제. 유차관지, 부전자,만승지존망야. 차문지왈: [삭적무유근, 무여화린, 화내부존.] 진여형인전대파형, 습영, 취동정,  오호,강남, 형왕군신망주, 동복어진. 당차시야, 수형이병즉형가거, 형가거, 즉민족탐야, 지족리야.  동이약제, 연중이릉산진.  연즉시일거이패왕지명가성야. 사린제후가조야. 이모신불위, 인군이퇴, 복여형인위화, 령형인득수망국, 취산민, 입사직, 주치종묘, 령솔천하서면이여진위난, 차고이실패왕지도일의.  천하우차주이군화하, 대왕이조파지,병지량관하, 위량수순즉 량가발, 발량즉위가거거위즉형, 조지의절, 형조이의절즉조위,    조위이형호의, 동이약제연, 중이릉삼진. 연즉시일거이패왕지명가성야, 사린제후가조야. 이모신불위, 인군이퇴, 복여위씨위화, 령위씨반수망국. 취산민,  입사직주치종묘, ,차고이실패왕지도이의.  전자양후지치주야,  용일국지병이욕이성양국지공. 시고병종신폭로어외, 사민피질어내, 패왕지명불성차고이실패왕지도삼의.

신이 감히 말하옵건데 옛적 제는 남으로 형()나라를 격파하고 동으로 송나라를 격파하고 서쪽으로 진을 복종시키고 북으로 연나라를 격파하고 중앙에 한과 위를 부리니 영토가 넓어지고 병사가 강하여 전쟁하면 이기고 공격하면 취하니 천하에 조령(황제의 명령)을 내렸습니다. ()의 맑은 제강과 탁한 황하는 나라의 경계가 되기에 족하고,큰 성과 거대한 제방은 적을 막기에 충분한 것입니다. 제나라는 다섯번 전쟁을 하였으나 한번의 패배로 나라가 없어졌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보건데 무릇 전쟁이란 만승의 나라의 존망이 걸린 것입니다. 또 신이 들어 말하자면 [ 자취를 잘라내고 남은 뿌리를 없애면 그 화가 있는 이웃하지 않으며 화는 이내 존재하지 않는다] 하였읍니다. ()이 형(())와 더불어 전쟁을 하여 크게 초를 무찌르고 수도 영을 습격하고 동정호,오호,강남을 취하였고 초나라 왕과 신하는 망하고 도주하여 동의 진()에게 복종하였습니다. 이때 당시 군대로 하여금 초를 추격하였다면 초를 얻었을 것이고 초를 얻으면 백성은 풍족하고 영토는 족히 이로웠을 것입니다. 동으로 제()와 연()을 약화시키고 중원의 삼진(三晉)(,,)을 능가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즉 한번(일거)에 패왕의 명성을 이루었을 것이고 사방의 제후들이 조회를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의 모신(謀臣)은 그리하지 않고 군대를 이끌고 퇴각하여 초나라와 다시 화친을 하여 초나라는 망한 나라를 다시 수복하고 흩어진 백성을 모으고 사직을 세우고 종묘를 설치하고 천하을 이끌어 서쪽을 향하며 진의 어려움이 된 것이여서 이는 진실로 패왕의 치도를 잃은 하나입니다. 천하 여러 나라는 또다시 무리를 지어 군대를 화산아래로 모았습니다. 대왕께서 명을 내려 격파하고 군대는
위나라 양(
)성아래까지 이르렀고 양()성곽을 수십일 에워쌌다면 양()성을 쳐서 빼앗을 수 있었고 양()성을 빼앗았으면 가히 위나라를 정복 할 수 있었고, 위나라를 정복하면 증 초()()나라가 의절하며 초()()가 의절한즉 조()가 위태로워지고 조가 위태하면 초는 불안해(의심 많은 여우처럼)하고, 동으로 제()와 연()을 약화시키고 중원의 삼진(三晉)(,,)을 능가하였을 것입니다. 이러한즉 한번(일거)에 패왕의 명성을 이루었을 것이고 사방의 제후들이 조회를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진()의 모신(謀臣)은 그리하지 않고 군대를 이끌고 퇴각하여 위나라와 다시 화친을 하여 위나라는 망한 나라를 다시 수복하고 흩어진 백성을 모으고 사직을 세우고 종묘를 설치한 것으로 이는 진실로 패왕의 치도를 잃은 두번째입니다.전에 양()제후가 진을 다스릴 적에 한 나라의 병사로서 두나라의 공을 이루려 하였습니다. 이러한 연유로 병사는 종신토록 전장(戰場)에서 이슬을 맞고 백성은 지치고 병들어  패왕의 명성은 이루지 못하게 된 것이 이는 진실로 패왕의 치도를 잃어버린 세번째입니다.

趙氏,中央之國也,雜民所居也。其民輕而難用也。號令不治,賞罰不信,地形不便,下不能盡其民力。彼固亡國之形也,而不憂民萌。悉其士民,軍於長平之下,以爭韓上黨。大王以詔破之,拔武安。當是時也,趙氏上下不相親也,貴賤不相信也。然則邯鄲不守。拔邯鄲,筦山東河間,引軍而去,西攻脩武,踰華,絳上黨。代四十六縣,上黨七十縣,不用一領甲,不苦一士民,此皆秦有也。以代、上黨不戰而畢秦矣,東陽、河外不戰而畢反齊矣,中山、呼沱以北不戰而畢燕矣。然則是趙,趙則韓亡,韓亡則荊、魏不能獨立,荊、魏不能獨立則是而壞韓、蠹魏、拔荊,東以弱齊、燕,決白馬之口以沃魏氏,是一而三晉亡,從者敗也。 

 

大王垂拱以須之,天下編隨而服矣,霸王之名可成。而謀臣不,引軍而退,復與趙氏和。夫以大王之明,秦兵之,棄霸王之業,地曾不可得,乃取欺於亡國,是謀臣之拙也。且夫趙當亡而不亡,秦當霸而不霸,天下固以量秦之謀臣一矣。乃復悉士卒以攻邯鄲,不能拔也,棄甲負弩,戰竦而卻,天下固已量秦力二矣。軍乃引而復,於孚下,大王又軍而至,

與戰不能剋之也,又不能反運,罷而去,天下固量秦力三矣。內者量吾謀臣,外者極吾兵力。由是觀之,臣以天下之從,幾不難矣。內者,吾甲兵頓,士民病,蓄積索,田疇荒,囷倉虛;外者、天下皆比意甚固。願大王有以慮之也。

 

조씨, 중앙지국야, 잡밈소거야.  기민경이난용야. 호령부치, 상벌불신지형불편, 하불능진기민력. 피고망국지형야, 이불우민맹.  실기사민군어장평지하, 이쟁한상당. 대왕이조파지, 발무안. 당시시야, 조씨상하불상친야, 귀천불상신야. 연즉한단불수. 발한단,  완산동하간, 인군이거, 서공수무, 도화, 강상당. 대사십육현, 상당칠십현, 불용일령갑,불고일사민, 차개진유야. 이대 상당부전이필위진의,  동진,   하외부전이필반위제의, 중산,호타이북부전이필위연의. 연즉시조거, 조거즉한

, 한망즉 형위불능독립, 형위불능 독립즉 시일거이양한, 두위, 발형, 동이약제 연 결백마지구이요위씨, 시일거이삼진망,   종자패야.대왕수공이수지,  천하편수이복의, 패왕지명가성. 이모신불위,인군이퇴 복여조씨위화.  부이대왕지명,  진병지강, 기패왕지업, 지증불가득내취기어망국, 시모신지졸야.  차부조당망이불망, 진당패이 불패, 천하고이량진지모신일의. 내복실사졸이패한단, 불능발야, 기갑부노, 전송 이각, 천하고기량진력이의. 군내인이복,  정어부하,대왕우병군이지

여전불능극지야,  우불능반운, 파이거, 천하고량진력삼의.  내자량오모신, 외자 극어병력. 유시관지, 신이위천하지종, 기불난의. 내자 오갑병돈, 사민병, 축적소, 전주황, 균창허:  외자, 천하개비의심고. 원대왕유이려지야.


(
)나라는 중원에 위치하여 여러나라 백성들이 섞여 살고 있어 그 백성은 경박하고 부리기에 어렵습니다. 명령은 제대로 하달되지 않고 상벌은 믿을 수 없었으며, 지형도 불편하였고, 아래로 맥성의 힘을 다할 수 없습니다. 저 조나라는 망국의 형세에 있으며 민중을 돌보지 아니합니다. 모든백성을 장평아래로 징발하여 한나라의 상당과 싸우려하고 있습니다. 대왕께서 명령을 내려 이를 격파하시고  무안을 쳐서 차지하였습니다. 당시에 조나라는 상하가 서로 친애하지 아니하고 귀한자와 천한자가 서로 믿지 못하였습니다. 그런한 즉 한단은 지킬 수 없었습니다. 한단을 쳐서 빼앗고 산동 하간을 다스린 군대를 이끌고 가서 서쪽의 수무를 공격하고 화땅을 넘어 대와 상당을 위협하였습니다. 대땅 46현과 상당 70 현을 하나의 병력동원도 한명 백성의 수고로움 없이 진()이 차지하였을 것입니다.이와 같이 대와 상당을 싸우지 않고도 진나라 소유로 하고 동양, 하외 제나라의 땅이 되었을 것이며 중산,호시 북쪽 지역도 싸우지 않고 모두 연나라의 소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한즉 조를 들어올리고(복속시키고)  ()를 복속하면 한()을 망하게 하고 한을 망하게하면 능히 초()와 위()가 능히 홀로 설 수 없고 초() ()가 홀로 설 수 없다면 한()과 좀과 같은 위() 무너트리고 초()를 쳐서 무너트립니다. 동으로는 연()과 제()를 약화시키고 연나라 백마강의 물 흐름을 막아서 황하물로 위나라를 넘치게하여 일거에 삼진(三晉)을 멸망시키면 합종의 무리는 패하게 될 것입니다. 대왕께서 그것을 기다리시는 동안 천하의 제후는 슬슬 항복해올 것이고 패왕의 명성을 이룰 수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모신은 그렇게 하지 않고 군대를 이끌고 퇴각하여 조나라와 다시 화친을 하였습니다. 무릇 대왕께서 명석하시고 진의 군대는 강하지만 패왕의 대업을 버리고 늘어난 땅을 얻지 아니하고 오히려 패망한 나라()의 속임수에 당하고 있다고 봅니다. 이는 모신(대신)의 졸렬함 때문입니다. 또한 당연히 망해야 할 조는 망하지 아니하고 마땅히 패자가되어야 할 진은 패자가 되지않으면 이는 천하(열국)이 진실로 진나라 모신은 무능하다고 헤아릴 것입니다. 그리하여 다시 사졸을 모아 한단을 공격하고 능히 쳐서 빼앗지 않고 무기와 병사를 버리고 전쟁이 두려워 퇴각하면 이는 천하 열국이 진실로 진나라의 힘을 헤아리는 두번째 일 것입니다. (한단에서) 퇴각한 군대가 이성아래로 집결했다가 대왕께서 군대를 모아 이르러 더불어 전쟁을 하였으나 싸워 이기지 못하였고 또한 돌이키지도 못하고 지쳐 후퇴하고 말았읍니다. 천하 열국이 진의 국력을 헤아리는 (얕잡아보는) 세번째 이유입니다. 안으로는 우리 모신을 헤아리게 하였고(신하의 무능이 밖으로 드러남) 밖으로는 우리 병력을 지치게 하였습니다. 이를 말미암아 보건데 천하(열국)의 동맹(합종)은 불가능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우리 군대는 지처있고 사민(백성)은 병이나고 쌓아둔 재화는 동이나고 농토는 황폐해지고 곡식창고는 비어 지어 밖으로 천하 열국의 품은 뜻이 심히 단단해진 것입니다. 원컨데 대왕께서는 이를 잘 헤아리셔야 할 것입니다.

且臣聞之曰:「戰戰栗栗一日其道天下可有。」何以知其然也昔者 天子將率天下甲兵百萬於淇溪於洹谿淇水竭而洹水不流以與 周武王武王將素甲三千戰一日而破紂之國禽其身據其地而有其民下莫傷知伯率三國之眾以攻趙襄主於晉陽決水而灌之三月城且拔矣襄主鑽龜 筮占兆以視利害何國可降乃使其臣張孟談於是乃潛於行而出反知伯之約 得兩國之眾以攻知伯禽其身以復襄主之初今秦地折長補短方數千里名師數十百萬秦國之號令賞罰地形利害天下莫如也以此與天下天下可兼而有也臣昧死願望見大王言所以破天下之從亡韓臣荊親齊以成霸王之名朝四鄰諸侯之道大王誠聽其說而天下之從不破趙不韓不亡魏不燕不親霸王之名不成四鄰諸侯不朝大王斬臣以徇國王謀不忠者

 

차신문지왈 : [전전율율, 일신일일,   구신기도, 천하가유.] 하이지기연야? 석자걸위천자, 장솔천하갑병백만, 좌음기계,  우음어원곡,   기수갈이 원수불류, 이여주무왕위난. 무왕장소갑 삼천, 전일일,  이파주지국, 금기신, 거기지이유기민, 하막상, 지백솔삼국지중이공조양주어진양,  결수이관지삼월, 성차발의: 양주찬구무점조, 이시이해, 하국가강.  내사기신장맹담어시이잠어행이출, 지백지약, 득양국지중이공지백, 금기신이복양주지초. 금진지절장보단, 방수천리,명사수 십백만 진국지호령상벌, 지형이해,  천하막여야,  이차여천하, 천하가겸이유야. 신매사원망견대왕언소이 파천하지종, 거조 망한 신형위   친제연     이성패왕지명조사린제후지도. 대왕성청기설, 일거이천하지종불파,  조불거 ,  한불망 형위불, 제연부친,    패왕지명불성, 사린제후불조, 대왕참신이순국, 이위왕모불충자

 

또 신이 들어 말하옵건데  [전쟁에 임한듯 두려워하고 매일 삼가하라 진실로 그 도를 신중히 하면 천하를 유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 이런지 알겠습니까? 옛적 걸이 천자가 되어 천하의 무장한 병사 백만을 이끌고 좌측의 기계와 우측의 원곡에서 물을 마시면 기수강이 마르고 원수강이 흐르지 않으므로 주무왕의 어려움이 되었습니다. 주무왕이 소갑(상중에 입는 흰 갑옷)입은 병사 삼천으로 하루를 싸워서 걸의 나라를 격파하였고, 걸을 사로잡고 그 땅을 근거로하여 그 백성을 차지하였으나 천하가 (걸왕을)불쌍히 여기지 않았습니다. 지백이 세나라의 무리를 이끌고 진양에 있는 조나라 양주를 공격하였습니다. 물길을 막고 돌려 수공을 한지 3개월 성이 장차 함락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양주는 거북등에 구멍을 뚫고 산대 점을 쳐서 이해득실을 따져보아 어느 국가에 항복할까 하였습니다.( :언덕에서 내려섬) 곧 그의 신하 장맹담으로 하여금 물속을 잠행하여 뚫고나가 지백과의 약속(동맹)을 깨트리게 하여 두나라의 무리들이 지백을 공격하게 하고 지백을 사로잡아 조()양주의 지위를 회복하게 하였습니다. 지금 진()의 땅의 긴 부분을 잘라 짧은 곳을 메우면 사방 수천리이고 이름난 군대가 수십 수백만이고 진나라의 상과 벌의 호령이 내려져 시행되고 지형이 유리함이 이와 같은 곳이 천하에 없으며 이로서 천하를 더불어 한다면 천하를 가히 겸하여 지닐 수 있을 것입니다. 신은 죽음을 무릅쓰며 천하 열국의 합종책을 격파하는 것을 대왕을 뵙고 말씀 드리길 바라고 원합니다. 조나라를 들고(쳐서) 한을 멸망시키고 초,위나라를 신하삼고 제연과 화친을 하여 패왕의 명성을 이룩하여 사방이웃 국가로 하여 조회하는 방도를 아뢰고자 합니다. 대왕께서 진실로 신의 말을 들으시고 일거에(한번에) 천하열국의 합종책을 격파하지 못하고 조나라를 들지(얻지) 못하고, 한도 멸망시키지 못하며, 초위를 신하삼지 못하며, 위연과도 화친하지 못하면 패왕의 명성을 이루지 못하여 사방 제후가 조회하러 오지 않는다면, 대왕께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신을 참수하고  왕의 모신으로  불충한 신하가 되어도 마땅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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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비자를 시작하며  (0) 2019.02.26